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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민동석 지음 『외교관•국제기구 공무원 실전 로드맵』송영철(코스토리랩 작가, 전 유네스코뉴스 편집국장)
편집부 | 승인 2019.10.06 15:56
민동석 지음 『외교관•국제기구 공무원 실전 로드맵』(아담북스, 2019년 8월 출판)

세계를 향한 꿈에 내비게이션을 달다

“외교관이나 글로벌 리더의 길은 어쩌면 힘들고 어렵기만 한 여정으로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뜨거운 신념과 사명감을 가슴에 품는다면 대한민국, 나아가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멋진 도전이 될 것이다. (중략) 아무쪼록 대한민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에, 세계를 향한 꿈에 도전하기를 바란다. 세상에 저절로 열리는 문은 없다. 자동문이라도 최소한 다가가야 열리지 않는가.”(46~47p.) 
 
예부터 북극성은 길잡이 별이었다. 먼 길을 떠나는 나그네나 망망대해를 헤쳐 나가는 선원들은 밤하늘 북극성을 보고 방향을 잡았다. 그런데 사실 북극성은 아주 밝게 빛나는 별이 아니어서 잘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럴 경우엔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 별자리를 이용해 그 위치를 확인하곤 한다. 두 별자리 사이에 바로 북극성이 존재한다.  

그간 외교관, 국제기구에 대한 수많은 책이 나왔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찾아보기 어려운 북극성’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외교관, 국제기구 공무원이 되려면 대체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에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외교관,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지만 정작 길을 몰라 제자리걸음만 하는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이들의 발밑을 비추어주는 작은 등불이 되어야겠다는 뜨거운 사명감이,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가 외교관, 국제공무원으로서 이루어갈 더 나은 세상을 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외교밖에 모르던’ 그로 하여금 펜을 잡게 한 것이다.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현실이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외교의 힘을 절감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북핵과 미사일 문제, 화이트 리스트 제외로 표출된 한일 갈등,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속에서 1백여 년 전 대한제국의 모습을 떠올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저자가 제시하는 위기극복의 해결책은 다름 아니라 외교다. 그가 책의 서문 제목을 ‘또 다른 서희의 출현을 고대하며…’라고 쓴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우리 미래세대를 현명하고 유능한 외교관, 국제기구 공무원으로 키우는 일이 자신에게 남겨진 ‘마지막 소명’이라고 말한다.  
 
‘외교관 국제기구 공무원 실전 로드맵’.

수험학원 교재를 닮은 듯한 이 책이 세계를 무대로 꿈을 키우는 젊은 세대의 갈증을 제대로 풀어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장을 한 쪽, 한 쪽 넘기다보면 ‘물음표’는 어느새 ‘느낌표’로 바뀌게 된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눠 ‘외교관, 국제기구 공무원’의 세계를 소개하고 꿈을 이루는 실전 방안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외교관 지망생에게는 산 경험을 토대로 외국어 습득, 수험공부 방법, 자기관리 비법 등을 알려주고,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과 관련해 단계별로 구체적인 수험전략을 제시한다.

국제기구 공무원 지망생을 위해서는 이른바 ‘플랜 B, 플랜 C’까지 아우르는 다섯 가지의 다양한 도전 방법과 함께, 당락을 가르는 역량기반 인터뷰 대처법에 대해서 상세히 다루고 있다. 마치 외교관, 국제기구 공무원의 길로 인도하는 내비게이션을 단 듯하다.

굳이 비유하자면 종이와 글자로 구성된 ‘아날로그 내비게이션’이지만, 성능은 그 어떤 첨단 디지털 내비보다 훌륭하다. 꿈에 다가가도록 이끌어 주는 ‘인생 내비게이션’ 자체가 세상에 드문 데다, 군데군데 묵직한 글귀들이 읽는 이의 가슴을 뛰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실전 로드맵’이자 ‘자기계발서’이기도 하다. 왜(Why)라는 다양한 질문을 통해 세계를 향한 꿈에 동기를 부여하고 도전정신을 일깨운다. 책 속의 독특한 메모장인 ‘생각 노트’에는, 단 하나의 글자를 더해 ‘old’를 ‘gold’로 바꾸듯, 상상과 영감을 자극하는 구절이 가득하다.

미래의 외교관, 국제기구 공무원으로서 자신의 그릇을 닦고 성장시키는 지혜로운 방안도 함께 담겨 있다. 이 책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지점도 바로 여기다. 저자는 아들과 딸의 질문에 답하는 부모의 심정으로 한 줄, 한 줄을 수없이 고쳐 썼다고 말한다. ‘추천의 글’에서 한비야 월드비전세계시민학교 교장은 이렇게 평하기도 했다. 

“외교관으로 또한 국제기구에서 산전 수전 공중전에 시가전까지 거친 분이 애정을 담아 꾹꾹 눌러쓴 책. 원고를 읽는 내내 고마운 마음과 ‘나 20대에 이런 책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부러운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오롯이 외교관의 길을 걸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 명의 젊은이라도 더 외교관, 국제기구 공무원의 꿈에 다가갈 수 있다면, 그것이 자신이 일평생 펼친 ‘최고의 외교’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의 외교관 선배인 한승주 전 주미대사는 이 책을 “민동석 대사가 우리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외교관-국제기구로의 초대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아무쪼록 많은 미래세대가 저자의 간절한 초대에 뜨겁게 ‘응답’하기를 기대해본다.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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