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승격 70주년 기념 바리톤 이응광 초청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9월 28일(금) 오후 7시 30분 김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졌다. 관객석을 꽉 메운 가운데 펼쳐진 이번 오페라 공연은 몇 가지 의미에서 음미할 만하다.

중소도시에서의 오페라 공연은 꺼려하는 게 그 분야의 분위기이다. 그러나 바리톤 이응광은 김천시 구성 출신으로 고향을 사랑하고 학은(學恩)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이번 콘서트를 추진하게 되었다. 시의 예산에 반영되어 있지 않아 여러 사람이 사비를 모아 경비를 충당했다.

이번 오페라 갈라 콘서트는 이응광의 진행과 노래가 단연 돋보이는 무대였다. 그의 진행 솜씨는 나라를 넘나들며 많은 무대를 경험한 결과일 것이다. 이응광이 섭외해서 무대에 오른 성악과 무용가들도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무지션들이었다.

바리톤 이영광은 말할 것 없겠거니와 Una voce peco fa(방금 들린 그 음성), Habanera(하바네라)를 부른 메조 소프라노 라우라 베레끼아는 이태리 출신이다. Una furtiva I’agrima(남몰래 흐르는 눈물) 등을 부른 테너 기옌 뭉귀아는 스페인에서 활동하는 전문 가수이다.

Meine Lippen, sie keossen so heiss(뜨겁게 입맞춤하는 내 입술) 등을 부른 소프라노 아나스타시아 코츠카로바는 폴란드 출신으로 유럽을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이다. 오페라 연주를 맡은 음악인은 모두 우리나라 음악인들인데,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을 한 뮤지션들이다.

70분 예정의 콘서트가 관객 가수의 혼연일체로 열기를 뿜어내어 30분이나 연장 공연을 해야만 했다. 중소도시인 우리 김천의 문화적 역량과 품격을 한층 돋운 음악 축제였다는 평가를 할 만하다. 이번 이응광 초청 콘서트는 김천시가 주최하고 김천시문화예술회관과 Musikbrau가 공동 주관을 했다.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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