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라이프
[취재수첩] 육육데이, 이의 있다
취재부 | 승인 2019.06.05 16:28
 

한 대형 마트에서 6월 6일을 육육데이로 정해 대대적인 육고기 할인 판매 행사를 갖는다고 한다. '육'이 두 번 겹친다고 해서 '육육데이'를 생각해 냈을 것이다. 무한한 상술의 확장을 보는 듯하다.

그러나 상술 개발이 아무리 자유하다고 해도 6월 6일을 '육육데이'로 명명하고 육고기 판촉 행사를 벌이는 것은 생각을 요하는 문제이다. 주지하다시피 이 날은 조국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순국 선열을 기리는 현충일이다.

우리나라가 지금과 같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순국 선열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분들의 순국 정신을 생각하며 우리 자신도 옷깃을 여밀 수 있어야 한다. 먼저 가신 분들을 추모하는 마음은 보통 때와는 달라야 한다.

마음뿐 아니라 이 날은 먹거리와 행동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써서 나라를 위해 먼저 가신 분들을 추념해야 한다. 그것이 편히 살아가는 후대 사람들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다.

그러한 날을 전후 해서 소위 '육육(肉肉) Day'라는 것을 만들어 육고기를 판매하고 그것으로 쇠고기 파티를 열도록 대대적으로 조장하는 것은 6월 보훈의 달 취지에는 전혀 맞지 않다. 이날만은 좀 경건하게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기자의 속 좁은 마음의 반영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신앙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가신 이를 기리는 날은 절식하고 마음을 비운 가운데 경건하게 보내는 게 옳다. 상술이 추도의 마음과 날짜를 침범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된다.

 

취재부  daum.net

취재부  daum.net

<저작권자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취재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 : 김천일보 김천iTV  |  경북 김천시 거문들1길 88-74  |  전화번호 : 054-436-2287
등록번호 : 경북, 아 00398  |  대표전화 : (054)437-0478  |  등록일 : 2016년 01월 18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명재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숙  |  e-mail : gcilbonews@daum.net
Copyright © 2019 김천일보 김천iTV.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