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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이 우러나는 우리지역 모범업소 - 직지식당가 울산식당
취재부 | 승인 2018.11.29 14:38

30년이면 강산이 세 번 변할 기간이다. 아니, 이것은 농본사회의 관점이다. 세상이 온통 디지털화 되고 SNS가 보편화된 관점으로 본다면 강산의 변화를 30년에 대입하는 건 무리가 따를 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엔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음식의 맛과 식당 종사자들의 친절한 자세다. '식당'이라는 말 대신 '레스토랑',  레스토랑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음식점'이라는 명칭을 선호하는 시대에도 '식당'이면 어떠냐고 '울산식당'을 고집하고 있다.

이 식당을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음식 명장이다. 이름은 동일하되 맛은 특출하기만 한 것을 설명하는 길은 '음식 명장' 이외의 것은 없다. 30년을 빚은 음식 맛이 엄마 손맛과는 또 다른 맛으로 다가온다. 어떻든 개운하다.

또 연상되는 것이 가문 대대로 이어 받는 음식점이다. 왜 일본이 그렇다지 않은가. '할아버지 할머니-아버지 어머니-(우리)부부-아들' 전통 있는 음식점은 4대가 보통이라고 한다. 그것 이상도 수두룩하다. 

울산식당은 거기까진 미치지 못한다. 이제 겨우 2대, 지금 아들이 음식점 경영 수업에 한창이다. 대인관계와 현장 서비스에 달란트를 갖고 있는 주인장의 아들도 이 방면의 일이 적성에 맞는 듯하다. 즐겁게 일을 감당한다.

많은 메뉴가 있지만 울산식당의 메인 메뉴는 산채정식이다. 다른 지역에서 온 손님을 접대하기에 안성맞춤인 음식이다. 먼저 반찬의 가짓수에 압도당한다. 30 여 가지의 반찬은 그야말로 육해공(陸海空) 연합이다.

그게 전부가 아니다. 새로운 것이 계속 부가(附加)되고 떨어진 반찬 리필까지 무한대다. 밥이 주(主)이고 반찬이 종(從)이 일반 식사법인데 여기선 그 반대다. 반찬을 골고루 입에 넣은 다음 밥을 찬처럼 따라 넣게 된다.

음식 준비에 쉴 틈이 없으면서도 테이블로 와서 대화하기를 즐기는 주인장이다. 더 필요한 것은 없는가, 우리 식당 손님은 단골이 많다. 얼마 전 별관까지 냈다는 둥. 오랜만에 만난 사람에게도 가족에게 얘기하듯 친근하다.

지난 봄엔 450 여 명을 한꺼번에 치렀다며 마치 무용담 전하듯 말했다. 김천에서 도 단위 교육행사가 있었다. 6백 여 명의 선생님들의 식사를 450명은 울산식당 그리고 150 명은 이웃 식당에서 접대했다고 했다. 수용 인원이 적지 않다는 것을 은근히 자랑했다.

직지식당가에는 30 여 곳의 음식점이 공생을 한다. 아무래도 관광 철인 봄 가을에 손님들이 많고, 여름과 겨울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나마 여름엔 농군(農軍)들이 음식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나은 편이다.

경기가 좋지 않다는 걸 잘 알 수 있는 곳이 식당이다. 먼저 외식을 줄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불경기가 빨리 회복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주인장 부부와 아들 그리고 열 명이 넘는 종사자들이 정성껏 손님을 맞이하는 울산식당. 식사를 하고 나오면 기분이 좋다.

주인장 부부는 틈나는 대로 봉사할 곳을 찾는 볼런티어(volunteer)이기도 하다. 사회의 어두운 곳 또 약자들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뻗친다. 함께 같이 사는 사회가 아름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정의로운 사회를 희구한다.

유명 음식점으로 TV도 탔다. KBS 6시 내고향 '맛자랑 멋자랑'을 통해 산채정식을 김천의 대표 음식으로 등록시키기도 했다. 자부심이 대단하다. 울산식당은 연중무휴,  오전 8시 30분에 문을 열고 오후 9시에 문을 닫는다.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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