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농부들의 해외 나들이 

어쩌다 보니
'한우농장'의 일상을 벗어나 라오스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라오스는 언론이나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나라가 아니지요. 
그래서 여행을 가기 전에 대략적인 역사라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네이버에 검색을 해봤습니다. 

"라오스"의 정식 명칭은 라오인민민주주의공화국(LaoPeople’s Democratic Republic)으로, 면적은 23만 6800㎢, 인구는 691만 1544명(2015년 현재), 수도는 비엔티엔(Vientiane)이라고 합니다. 남북한을 합친 것보다 큰 나라였군요.

종족의 구성은 라오족이 인구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랴오퉁 22%, 랴오숭 9%, 베트남계 1%이고, 공용어는 라오어이며, 종교는 전체 인구의 약 95％가 소승불교를 믿고 있고 나머지는 토착종교를 신봉한답니다.

기후는 열대몬순기후로서 
국민의 90％가 농민이고, 자원은 주석·목재·커피 등을 수출하고 있답니다. 성급하게 시행한 농업집단화의 폐해를 극복하고자 1979년 12월에 시장유통을 자유화하고 개인경영을 인정하는 자유경제정책을 채택하였는데,
2014년 현재 국민총생산은 
117억 달러, 1인당 국민소득은 1,697달러라고 하니 한국에 비하면 못사는 나라에 속합니다.

라오스는 1당독재체제의 사회주의 공화제로서, 의회는 임기 5년의 단원제(115석)이고, 정당으로는 인민혁명당이 유일하니...공산당 일당독재입니다.

큰 기대를 하고 온 것은 아니었지만 현지 가이드의 말마따나 "시간이 멈춘 나라"처럼 보였습니다.

60살인 제가 살아보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40~50년대와 아주 흡사하다고 합니다. 제가 봐도 기반 시설이 너무 낙후되어 있었습니다.

전 국민의 95%가 불교신자라서
그렇겠지만 보이는 것은 불교사원뿐이고, 교회의 상징 십자가는 눈을 크게 뜨고 둘러 봐도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사진은 새벽마다 탁발을 하는 스님들의 모습과 신도들에게 축원을 해주는 모습입니다.  
전 국민 중에 남자들은 일생에 한번은 스님의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여자 스님(비구니)은 한명도 없답니다.

수많은 외세의 침략과 식민지 시대를 거쳐서 독립을 했다는데
어쩌다 보니 공산국가가 되어 있었군요. 북한하고도 친하다는데
그래도 경제협력은 한국하고 
더 많이 한답니다. 

얼마 전에는 아쉽게도 SK건설에서 만든 보조 댐이 엄청난 폭우로 붕괴되는 아픔도 겪었지요. 다행히 순조롭게 복구중이라고 합니다.

독립한지가 오래되었으면 어느 정도는 발전을 했어야 했는데
지도자들이 할 일을 찾지 못하고 세월만 흘려보냈는지, 이렇게나 좋은 자연환경과 풍부한 지하자원을 활용을 못하고 발전 속도가 굼벵이처럼 느립니다.
공산당 일당독재의 폐해인지, 아니면 훌륭한 지도자의 부재인지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바다가 없고, 기차가 없고, 계절도 건기와 우기만 있다더니 산간지방에 사는 일부 사람들은 말 그대로 태어난 곳에서 호적도 없이 살다가 바다 구경 한번 못하고 죽는다고 합니다. 또 산간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옛날에 전쟁을 피해서 들어간 사람들의 후손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관광자원은 아직까지 개발이 전혀 안되어 있었고, 개발된 곳도 얼마나 열악하게 만들었는지 다니기가 겁이 날 정도입니다. 

예를 든다면 커다란 나무에 매달아 만든 짚 라인은 그 높이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그 원시적인 설치 방법에 스릴까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세월이 지나면 해소가 가능할까요?

우연히 어느 사원에서 웨딩사진을 찍는 예비부부를 만났습니다.
예식장은 따로 없고 대부분 신부 집에서 결혼식을 올린다지요.
저렇게 사진을 찍는 예비부부는
부유한 편에 속한다고 합니다.

사진속의 젊은 부부가 중년의 나이가 될 때쯤에는 라오스가 "은둔의 나라"에서 벗어나 세상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오기를 빌어 봅니다.

다행히 지금은 외국 자본이 제법 들어오고 한국하고도 활발하게
경제협력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중국자본으로 고속철도를 건설 중에 있었습니다. 수년 후에는 조금 편한 여행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하고는 사이가 좋은지 여기저기 한국의 태극기도 보이고
길거리에 보이는 자동차의 반은
현대, 기아차로 보입니다. 또 현지에서 많은 존경을 받는 코라오그룹의 오세영회장은 한국인이라네요. 뿌듯합니다.

외국에 나오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더니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 참으로 자랑스럽게 보입니다. 김천의 한우 농부들이 머나먼 라오스로 여행을 왔다가 트럭까지  타고 여기저기를 돌아 다녔습니다. 사진은 라오스와 태국의 국경을 가르며 흘러가는 메콩강의 저녁 해가 넘어가는 장면입니다.
 
짧은 4박5일의 여행이라
라오스를 봤다고 할 수도 없겠지요. 
조금은 아쉽기도 할 텐데, 이상하게도 3일정도 지나니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여행이 재미없다는 뜻도 되겠지요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 보다는 누구와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더니 같이 동행했던 일행들이 편하고 좋아서 큰 불편 없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김해공항에 내리는 순간!! 우리나라가 최고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같이 갔던 일행들 모두가 그렇게 느꼈다고 합니다.

문홍연  daum.net

문홍연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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