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月九日憶山東兄弟(구월구일억산동형제)

중양절에 산동의 형제를 그리워하며

        왕유王維(중국 당시대의 시인이자 화가)


獨在異鄉爲異客(독재이향위이객)
每逢佳節倍思親(매봉가절배사친)
遙知兄弟登高處(요지형제등고처)
遍插茱萸少一人(편삽수유소일인)

홀로 타향에 나그네 신세이니
매번 명절마다 가족들 생각 간절하네
멀리서도 알겠네 형제들이 높은 곳 올라
모두 산수유 머리에 꽂다 한 사람 없음을 깨닫겠지.


* 옛날엔 추석에 팔뚝에 수유를 꽂고 높은 산에 올라 국화주를 마시면 재액이 없어진다 해서 산에 오르는 풍습이 있었다. 내 어릴 적만 해도 동네의 큰 산에 올라 사과를 먹고 내려와야 복이 온다고 하여 동네사람들이 숨을 헐떡이며 늘 올라갔다 왔다. 먼 타향에서 왕유는 가족들에 대한 애타는 그리움을 가족들 같이 올랐다 자기만 없는 것을 알겠지 하며 그리워한다. 헤어진 사람들의 마음은 명절이면 더욱 애가 탈 턴데 이별한 사람들, 고향에 가지 못한 사람들, 외국인 노동자들 모두가 이 시로 위로 받으시라(김영집/지역미래연구원장).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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