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대이다. 남녀노소가 없다. 장노년층의 인터넷 활용도도 급속히 올라가고 있다. 컴맹이 발붙일 여지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우리 김천일보도 지면 신문 발간을 계획하고 있지만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다. 읽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정치인들의 SNS 활용이 눈에 띄게 드러난다. 대중을 만나는 통로로 이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 페이스북 트위트 카카오톡 밴드....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만 해도 한 치 뒤쳐진 소통도구가 되어 버렸다. 세상은 하루가 멀다 하고 변해가고 있다.

정치를 하면서 SNS 득을 톡톡히 본 사람들이 있다. 서울시장 박원순과 경기도지사 이재명을 우선 꼽는다. SNS가 아니었다면 이 두 사람은 지금의 자리에 가 있지 못했을 것이다. 인권변호사에 시민운동 지도자로 머물러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도 SNS 수혜자이다. 본인도 본인이지만 측근과 지지자들의 적극성은 정평이 나 있다. 오죽하면 '문빠'라는 말이 만들어졌겠는가. 문재인의 대통령 당선도 시대의 정치적 흐름 플러스 SNS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 평론가들의 공통된 말이다.

요즘 우리 지역 출신 국회의원 송언석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임기 2년을 남긴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뒤늦게 출발한 셈이다. 따라서 기존 사람의 두 배 이상을 뛰는 것 같다. 그로서는 2020년 21대 총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송 의원의 SNS 활용도 돋보인다. 본인이 직접 올리는 게 아닐지라도 보고 읽는 사람은 송언석이 한 것으로 안다. 그 중 밴드 활동이 단연 압권이다. 송언석이 직접 만든 밴드뿐 아니라 확산성이 높은 여러 개의 밴드에 관련 글은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올리는 내용 중에 국회 주요일정 보고가 있다.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원내에서 치르지는 행사를 시간대별로 정리해서 올리니 그 동네에 관심을 끄고 있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보게 된다. 민의의 전당이 국회라고 한다면 그곳 소식도 알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바쁜 와중에도 서울을 오가면서 지역 행사에도 거의 빠짐없이 참석한다. 그것에 더해 '송언석의 행복버스'란 이름으로 지역 각 마을의 회관을 돌며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SNS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스킨십으로 친밀감을 더한다. 사진에서 주민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본다.

송언석은 각 언론 경제 관련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 경제 관료 출신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염려되는 것은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에도 정부(正否)의 양 요소가 분명 있을 텐데 '부'만 강조해서 비판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학자는 객관적인 눈을 갖고 있어야 한다.

반정부 성향의 집회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어제(8월 29일)도 '최저임금제도 개선촉구 국민대회'에 참석했던 것 같다. 최저 임금제는 보는 관점에 따라 서로 다른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어떤 정부든 국민을 수렁에 빠트리기 위해 정책을 세우지는 않는다.

시시비비(是是非非)를 따져서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정권에서는 잘 했는데 이 정부 뭐하는 거냐는 식으로 비난하는 것은 경제학박사의 바른 태도가 아니다. 자, 그런데 이 글을 쓰게 된 동인(動因)은 다른 데 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위의 집회가 진행되었던 것 같다. 비옷을 입고 앉아 있는 사람들 중 두 국회의원이 눈에 들어왔다. 김진태와 송언석이다. 둘은 사이좋게 나란히 붙어 앉아 있었다. 선수(選數)로 치면 김진태가 선배지만 두 사람이 나이는 비슷할 것이다.

이 사진을 보고 언뜻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하나는 두 극단의 보수 정치인이 나란히 앉아 있음으로 전체 분위기가 중화되는 느낌이었고, 다른 하나는 때 묻지 않은 한 보수 정치인이 극우 정치인에게 서서히 물들어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마음이었다.

김진태는 태극기부대가 주최하는 집회의 단골 연사다. 아직도 박근혜의 무죄를 주장하며 석방을 요구하는 사람이다. 법을 공부하고, 대한민국 검찰에서 검사까지 한 사람인데 그 정신 구조를 궁금하게 만드는 장본인이다. 반정부 집회에서 이런 사람과 나란히 앉아 박수를 친다?

물론 환호작약(歡呼雀躍)하는 사람도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양식 있는 사람들이 그 장면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해체까지 각오하는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요구하고 있다. 이건 자유한국당 내 사람들의 말이다.

이런 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국회에 임해야 한다. SNS를 잘 활용하고 친밀한 스킨십으로 대민 접촉을 늘려나가면서 지역 기반을 공고히 한다면 그가 21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사람들은 그것 이상을 송언석에게 기대하고 있다. 오도된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 그것이다!

발해인  lmj22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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