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잘 구운 갈치 한 토막....

맛나게 보이는지요?
저는 구운 갈치를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알고 산답니다.
가난한 농민으로 살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틀림없이 더 비싸고 고급진 음식도 있을 텐데요.

ㅎ 오늘은 제가 60살이 되는
생일입니다. 아침 밥상에 잘 구운
갈치 한 토막이 올라 왔습니다.
다른 반찬은 별 필요가 없답니다.

그랬답니다.
연초에 새 달력을 받으면 
아내는 기념일을 표해 둡니다. 
가족들 생일이며 조상님들 기일에다 결혼기념일까지....

그러고 보니 저에게도 
여러 번의 생일이 지나갔군요. 꿈 많던 어린 시절과 20대의 청춘시절에는 어머니가 생일을 챙겨 주셨고, 결혼을 한 30대 이후에는 아내가 꼭꼭 챙겼습니다. 
50대를 지나고부터는 자식들도 축하 선물을 보내곤 한답니다.

어쩌다보니 60살이 되었습니다.
옛 성인이신 공자님께서는
60대를 이순(耳順)이라고 하신 듯한데 진짜로 그렇게 될까요? 
(예순 살이 되면  생각하는 것들이  원만하여 어떤 말을 들으면 곧 
이해가 되고 누가 나의 욕을 해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지요?)

저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큰 인물이 못되고 
평범한 농부로 사는 것일까요?

나를 이 세상에 있게 해주신
부모님이 생각나는 하루입니다.

(ㅎ멋쩍게 고등학교 동기생들이
생일이라고 노래를 불러 줍니다)

거의 매일 만나는 친구들이 서로서로 생일을 챙겨줍니다. 가끔은 자잘한 일들이 사람의 코끝을 시큰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이 생일이신 밴드속의 여러 친구님들께도 축하인사를 전합니다. 여름에 태어나셔서 정말로 고생이 많았습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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