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월드컵 축구가 끝이 났습니다.

아내가 묻습니다.
"여보...!
크로아티아가 어디쯤에 있어요?"
그렇습니다. 
사실 저도 어제까지는 몰랐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고서야 겨우 저 나라가 어디쯤에 있는지 확인을 했으니까요.

옛날에는 유고슬라비아라는 연방형태의 나라로 있다가 다섯 개의 작은 나라로 독립을 했던가 봅니다. 크로아티아의 면적을 보니 우리나라의 반 정도 되는구만요. 작은 나라입니다.

이것도 검색을 해서 알았지만, 선수들 중에는 유럽 프로팀에서 뛰는 스타 선수들도 제법 있다네요. 그래도 월드컵 같은 큰 경기에서 크로아티아가 준우승을 한다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했을 것 같지요?

저 역시 예선전을 할 때부터 경기가 한게임씩 진행이 되면서 인구 417만의 아주 작은 나라 선수들이 조국을 위해서 싸우는 투지를 보면서 크로아티아를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새벽녘 시상식까지 봤더니 스페인의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루카 모드리치"라는 크로아티아 선수가 이번 월드컵 대회 최고 선수로 선정되어 "골든 볼"을 받더만요. 우승팀도 아닌데.... 말입니다.

역시나 제대로 된 선수에게 상을 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에는 유고슬라비아라는 나라로 배웠지요.  깊은 역사까지는 알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크로아티아는 1991년 독립을 선언하면서 3년간 내전과 전쟁을 치렀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도 유럽연합(EU)에서 가장 소득 수준이 낮은 나라이고 청년 실업률도 30%를 웃돈다지요?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는 축구경기로 하나가 되면서, 독립전쟁과 내전으로 전 세계에 뿔뿔이 흩어져 사는 이산가족까지도 하나로 묶는  감동과 큰 자산을 얻었다고 합니다.

운동경기에서 약팀을 응원하는 것은 인지상정일까요?
저도 속으로 은근히 크로아티아를 응원했습니다. 결과는 전문가들 예상처럼 4:2로 졌지만요.

그리고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50)을 다시 봤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대통령이지요.

결승전이 끝나고 준우승에 그친 자국 축구 대표 팀 선수들을 한 명 한 명 안아주는 모습!!
이런 모습이 진정한 대통령의 모습 아닐까요? 그러고 보면 크로아티아는 행복한 나라입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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