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재 교수(영남대 의대 정형외과)

[요추 척추관 협착증 알아보기]

요추 척추관 협착증은 무엇인가?

요추 척추관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진행된(퇴행성) 허리뼈와 주위 인대의 퇴행성 변화로 인하여 척추 내의 신경 통로(척추관)가 좁아지게 되고, 이곳을 통과하는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 저림, 당김 등의 다리증상과 보행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왜 척추관은 좁아지는가?

일상적인 생활이나 운동시 요추에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한 개의 추간판(Disc)과 두 개의 후관절(Facet)로 전달됩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거나 과도한 스트레스가 허리에 지속됨에 따라 추간판이 변성되고, 추간판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추간판이 돌출하여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후관절로 스트레스가 집중되어 주위의 인대와 후관절 자체의 비후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으로 척추관이 좁아지게 됩니다.

<그림1: 정상과 비교하여 협착증 환자의 척추체와 척추궁 사이의 척추관이 좁아져 있다>

어떤 증상이 있나?

-걸을 때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앉아서 쉬어야 하며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줄어듭니다.(신경인성 파행) : 가장 중요한 증상

-엉덩이에서 다리를 거쳐 발로 전달되는 저림과 감각의 둔화가 있습니다..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고, 굽히면 통증이 호전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다리의 근력저하(마비)와 대소변 또는 성기능 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

위의 증상으로 발전하기 전의 초기 증상은 허리에 무지근한 통증과 뻣뻣함이 나타나고, 활동 시 악화되고 안정을 취하면 호전되는 양상으로 서서히 시작됩니다.

어떤 경우에 치료가 필요할까? (보존적 치료)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만큼의 급격한 증상의 악화나 기능의 저하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증상이 심하고 지속되는 경우 신경 주변 또는 요추관절 내에 약물을 주입하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에 대한 고주파 치료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 쉽게 접할 수 있는 고가의 척추시술의 경우는 그 종류와 적응증이 다양하여 여러 척추전문가와 충분한 상의 후 나의 증상과 병변에 맞는 시술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된다고 해서 좁아진 척추관이 다시 넓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재발의 가능성을 항상 고려해야 합니다.

언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까?

지속적인 허리와 다리의 통증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이 따르고 3개월 이상 충분한 보존적인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오히려 악화하는 경우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특히, 다리의 힘이 약해지고 보행장애가 있으며 대소변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는 수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수술은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두꺼워진 인대와 척추의 뒤쪽의 척추궁을 함께 제거하여 눌려 있는 신경을 충분히 풀어주는 감압술을 시행하며, 척추간 불안정성이 동반된 경우는 척추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나사못 고정술이 포함된 척추유합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척추 유합술을 시행하더라도 남아있는 요추의 다른 분절들과 골반의 보상 기전으로 허리의 움직임은 가능합니다.

수술 예후는 어떨까?

허리 협착증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이므로 치료를 하더라도 젊은 시절의 건강한 상태로 완전한 복귀는 불가능합니다. 수술을 시행한 경우 수술부위와 함께 수술을 시행한 인접마디의 빠른 노화로 발생하는 추가적인 문제에 대한 경과관찰이 필요합니다. 퇴행성 질환은 평상 시의 생활 습관과 업무 형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평소 올바른 척추자세와 적절한 체중의 유지, 적절한 운동(http://www.spine.or.kr/disease/sub07.html) 그리고 금연이 중요한 예방 방법입니다.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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