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약식(誓約式)이다.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맹세하고 약속하는 의식’이니까. 김천YMCA에서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자초청 공명선거 서약식'이 있었다. 함께 한 후보는 30 여 명, 전체 후보의 절반쯤 되는 숫자이다.

시민이 주역인 시민단체의 부름에 응한 후보들이다. 호스트 격인 김천YMCA가 할 일은 특별한 데 있지 않다. 공명선거를 이끌어 내는 일, 그래서 우리 김천을 선거 청정지역으로 만드는 일이다. 모두가 노력하면 가능하다.

시작 5분 전부터 후보들이 몰려왔다. 김천YMCA 실무자들의 노고로 마련된 3층 강당의 자리엔 각 후보의 명패가 가지런히 놓여 있고, 그들이 직접 사인(sign)할 서약문과 행사 순서지가 올려져 있었다. 입장하면서 서로 반갑게 인사했다.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이야 사정들이 있었겠지만, 이런 행사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후보들의 성실성이다. 작은 약속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키겠다는 의지이다. 옛사람들이,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것도 이런 뜻에서 한 말이리라.

여느 때의 행사와는 좀 달리 봐야 했다.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어 참석한 후보들을 헤아려야 했다. 약속 된 시각 오후 2시가 되자 사회를 맡은 김문수 이사가 행사 시작을 알렸다. 점심 식사를 하고 나른할 때인데도 모두의 눈이 초롱초롱하게 보였다.

식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개회(사회자), 국민의례(다같이), 인사말(박희대 이사장), 취지설명(이명재 이사), 후보자 소개(사회자), 후보자 서약문 발표 및 서명(후보자), 후보의 다짐 한마디(김응규, 김충섭, 최대원), 광고(사회자), 단체사진 촬영(다함께), 폐회(다함께).

광고 시간에 김천YMCA 공명선거실천위원회에서 선거를 앞두고 3차에 걸쳐 하는 캠페인을 안내했다. 1차/6월 2일(土) 15:00~16:00 강변공원, 2차/6월 7일(木) 17:00~18:30 김천고-김천역, 3차/6월 12일(火) 17:00~18:30  김천역-신음동 E마트.

거기에 더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광고했다. 만 19세 미만 청소년 모의투표가 그것이다. 만 18세 선거권 주장이 입법부인 국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아 의기소침해 있는 청소년들에게 조금의 위로라도 되면 좋겠다. 만 18세 선거권은 멀지 않아 주어질 것이다.

투표할 수 있는 대상은 만 19세 미만 청소년(중고생)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방법은 ON-OFF 라인 투표를 실시하는데, 온라인 투표는 5월 8일(火) 부터 6월 12일(火)까지 www.18vote.net로 접속해 선거인단 등록 후, 6월 8일(金)~6월 9일(土) 사전 투표 또는 6월 13일(水)에 본 투표에 참여하면 된다.

오프라인은 6월 13일(水) 10:00~18:00 김천역 광장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싶은 사람은 본인이 청소년임을 확인할 수 있는 학생증 또는 청소년증을 지참해야 한다. 뽑는 후보는 경상북도 교육감, 경북도지사, 김천시장이다. 청소년들의 선거 경향은 앞날을 조망할 수 있는 좋은 잣대가 된다.

한 가지 첨언할 게 있다. 사실 이런 공정선거 캠페인과 청소년 모의투표는 다양한 투표 욕구에 대해 선관위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실천해야 할 사항이다. 따라서 시민운동 단체에서 이 일을 대신해 줄 때 지원이 따라야 정상이다. 그렇지 못하다는 말이 들린다.

오늘(29일) 참석 후보들은 헤어지면서 공명선거, 정책선거, 클린선거, 포지티브(Positive) 선거할 것을 다짐하고 헤어졌다. 행사장을 나서는 후보들의 보무가 더 당당하게 보였다.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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