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결국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공천을 포기했다. 두 명이 거론 되다가, 최종 한 명을 두고 고심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결국 김천은 전국 12개 보궐선거 중 유일하게 민주당의 무공천 지역구로 남았다. 역사상 민주당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현시점에 무공천이라니, 김천이 험지이긴 험지인 모양이다.

이 험지에서 민주당의 공천을 받기위해 고군분투하던 김동기를 보고 있으면서, 멀리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김동기, 그가 그의 중학생쯤 되는 아들과 함께, 나의 부모님이 하시던 중국음식점에 자장면을 먹으러 왔던 게 4년쯤 전일 것이다. 이제는 그 아들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할 만큼 성장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철우가 "사드배치는 주민동의가 필요 없다."고 말했다는 기사가 뉴스로 전파되던 2년 전 쯤, 김천의 상황을 답답해하며, 그와 짧은 전화통화를 했었다. 

세월호, 사드, 탄핵, 대선 등 세상이 숨 가쁘게 돌아가는 와중에도, 그는 이전과 같이 변함없이 활동해 왔다고 들었다.

그의 변함없음을 신뢰한다.

정치니, 선거니 하는 것들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그 때 같이 자장면을 먹으러 왔던 아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냥 이렇게 이야기 해 주고 싶다.

너희 아버지는 훌륭한 분이시라고.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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