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자연에 내가 거하고,
내가 자연에 거하니"....

(볼수록 매력 있는 현판입니다)

 이곳은 함양 화림동계곡에
있는 거연정(居然亭)이랍니다.

 옛 사람들 말에 의하면....
"물 좋고 정자 좋은 데는 없다"고 했는데, 오늘 이곳에 와서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듯도 합니다.

 사진속의 인물들은 
지례 5개면에 사는 59년 돼지띠 친목계원들입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조금 멀리 차를 몰았습니다. 이름하여 
"선비문화 탐방로"랍니다.

함양군 서하면에 있지요.
뭐....옛날에는 영남의 선비들이 과거를 볼라고 한양으로 
올라갈 때는 반드시 육십령 고개를 넘어갔다네요.(물론 경북 쪽은
괘방령이나 조령을 넘었겠지만요) 

지금은 대전-진주 고속도로가 뚫려서 서울로 가는 중요한 기능은 상실했지만, 화림계곡의 풍광은 많은 관광객을 부른답니다.

이곳은 남강천변에 있는데
남덕유산에서 발원하여 진주로 흘러가는 남강의 상류입니다. 

어찌나 계곡이 깊은지 물소리가 귓전을 때리고 굽이굽이 흘러가는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칠 때마다 소(沼)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풍광이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정자(亭子)가 있더군요
옛 선비들은 풍류(風流)를 즐기는 방법을 지대로 알았던가 봅니다. 

"선비문화탐방로"는
옛날 선비들이 풍류를 읊었을 것 같은 그  길을 함양군에서 재현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1구간 6km 2구간 4km 
그렇게 구분이 되어 있더이다. 
우리들은 (1구간)만을 걸었습니다. 

요건 사족(蛇足)입니다만....
어떤 의사가 방송에 나와서 하는 말이 1m를 걸으면 1분이 젊어진다고 하데요. 
제가 걸었던 거리가 6km이니 
엄청 젊어졌을 듯합니다만....ㅎ

 사진을 몇 장 보시면 얼마나
멋진 곳인지 아실 것 같습니다.

화림계곡 중에서 
백미(白眉)는 단연 거연정입니다.

여러 번 느끼는 거지만
옛날 선비들은 정자 이름을 짓는 솜씨도 탁월합니다.

거연정(居然亭)....!!
"자연에 내가 거하고
내가 자연에 거하니...."
이 얼마나 멋진 이름인지요?

풍경을 보세요. 
옛날 선비나 한량들이 좋아 
할 만한 그런 풍광이라 할까요?

동양화 한 폭을 그려놓은 듯.... 
뒤에는 큰 산이 병풍처럼 버티고 있고 앞쪽으로는 맑은 물이 흐르고 중간쯤에 있는 커다란 바위에다
잔뜩 멋을 부린 정자(亭子)!!!

 (가을 사진을 빌렸습니다) 

물은 정자를 휘돌아 흐르며 
푸른 소(沼)를 만들고 옆에는 비틀어진 소나무 두어 그루쯤,
요것이 거연정의 풍경입니다.ㅎ
***  ***  ***  ***  ***  ***  ***
이쯤에서 제 이야기를 마치고....

 이곳은 김천의 자랑 수도산계곡이지요. 친환경적으로 멋지게 개발되고 또 보존되기를 
김천시민들은 소망합니다.

김천의 미래입니다.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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