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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이 우러나는 우리지역 모범업소(8) - 소망요양원
취재부 | 승인 2018.03.09 18:50

언덕 위의 붉은 벽돌집, 왜 이런 이름을 생각하게 되었을까. 외양에서 비롯된 것 같다. 거기에다 한 여류 수필가의 책 제목과도 연관이 있을 성 싶다. 오래 전에 읽은 그녀의 수필집 이름이 '언덕 위의 하얀 집'이었으니까.

겨울의 뒤끝인데도 전원의 향기가 물씬 묻어났다. 주위는 온통 과수밭이었다. 자두 복숭아 포도 등... . 겨울 정경이 이러한데 꽃 피는 봄이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 전원 속의 나는 이미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소망요양원, 기자가 취재 간 곳은 김천 근교에 있는 노인전문요양원이다. 주소를 정확히 말하면 경북 김천시 구성면 하강길 494. 전국은 말할 것도 없이 김천만 해도 많은 노인 요양원이 산재해 있다. 요양원을 보는 눈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촌음을 다투며 살아가는 오늘날 필요성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창립 4년이 되었다고 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 요양원 사업을 뛰어들면 백전백패다. 노인 분들을 친부모와 같이 정성껏 섬기는 달란트가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요양원 원장 부부가 그런 달란트를 갖고 있다. 본인들이 하는 말이 아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의 전언이다.

정원 29명에 직원까지 치면 40명이 훌쩍 넘는 인원이다. 그런데 많다는 느낌이 안 든다. 각자 맡은 바 일과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간호사 사회복지사 조리사 등 직원들은 잠시도 쉴 틈이 없다. 한 달에 두 번 촉탁 의사 선생님이 노인 분들의 건강을 체크하러 온다. 호텔 음식점 병원을 차려놓고 소꿉장난을 하는 것 같다.

여기에 더해 학교의 역할까지... . 기자가 방문했을 때 교실에서는 종이 접기가 한창이었다. 강사 선생님은 교실을 분주하게 오가며 접기를 가르쳤다. 손이 말을 안 들어 더디기가 그지없건만 참석해서 함께 한다는 자체로 마냥 즐겁다. 1주일에 두 번 이런 교육이 진행된다고 한다. 

소망요양원은 벌써 원근 각지에 소문이 나서 입원하려는 사람들이 기다려야 할 정도다. 김천뿐만 아니라 멀리 경기도 김포에서 온 분, 구미 상주 등 인근 시군에서 온 분 등 그야말로 다양하다고 한다. 어떤 식으로 요양원을 홍보하는지 물었다. 홍보는 하지 않는데 아름아름 입소문을 듣고 오는 분들이라고 했다.

한 번 오신 분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는다. 이곳 생활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노인 분들의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정서 상담을 병행한다. 그뿐 아니라 먹거리 침구류 생활용품 등도 최고급을 사용한다. 방문하는 자녀들이 감탄할 정도로... .

소망요양원을 전원주택과 같다는 사람들이 있다. 맞는 말이다. 주위는 온통 과수밭이니까. 따라서 철이 되면 이곳엔 과일이 차고 넘친다. 요양원에서 직접 가꾼 친환경 과일이다. 이렇게 오순도순 지내다 보면 말년에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생활하는 것과 같다. 그것도 대가족으로... . 우리가 바라는 곳, 이름과 같이 소망요양원이다.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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