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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 휴식이 있는 연화지에서....
편집부 | 승인 2018.03.07 10:50

#일상
휴식이 있는 연화지에서....

간판에다 시의 한 구절을 적다니 
참신한 발상이지요. 이쯤 되면
예술작품으로 봐야 할까요? ㅎ

어느 분이 쓴 시인지는 표시가 없으니 모르겠습니다만 느낌은 
좋았습니다. 
"저자거리" 이곳은 연화지 근처에 있는 작은 식당입니다.

 "번잡함 속에
고요를 찾아
정성껏 우린
술 한 잔에
벗과 함께
아니할 수 없어

봄이면 벚꽃
가을이면 단풍
자연과 하나 되어
나는 곧 나(自我)를
잊는다
         연화지에서...."

 서두가 조금 길었습니다.

맛있는 고등어구이 얘기를 하려다가 엉뚱하게 자주 가는 식당의 간판까지 올렸습니다.  
제가 고등어구이가 먹고 싶으면
친구들과 가끔 들리는 식당이지요

친구님들.... 어릴 적에 먹었던 음식 중에서 혹시나 기억에 남은 것이 있으신지요?

저는 수없이 많은 음식 중에서
어릴 적 엄마가 구워주시던 고등어구이가 생각이 난답니다.

매월 4일 9일은 '김천 지례 장'이었지요. 요즘 지례 장은 조금 시들하긴 합니다. 아버지는 지례 장에 가시면 꼭 고등어 간잽이를 사오곤 하셨지요. 
물론 다른 집의 아버지들도 고등어를 사오셨겠지요?

그런데 어머니는 이것을 아껴서 먹는다고 다시 소금단지에다 
넣어셨구요. 
아마도 요즘 아이들한테 
그 당시와 똑같이 소금단지에 넣었다가 구워서 줬다면 틀림없이 짜다고 먹지도 안할 겁니다. 
그만큼 짭쪼름 했으니까요.

그날도 밖에서 하루 종일 놀다가 해가 어스름하게 넘어갈 무렵에야 집으로 터덜터덜 들어갔지요. 엄마의 말씀은 한결 같습니다. "아이구 이눔아야 옷이 그기뭐꼬? 빨리 씻고 저녁 묵어라"

그런데 그 날은 여느 날과 다르게 
맛나게 굽힌 고등어가 있었습니다. 
두 번 세 번 소금을 뿌린거라 
짭쪼름하고, 덜 탄 장작불에다 
구워서 그런지 그때까지 소나무 냄새가 가시지 않은....
뭐 그런 맛이라고나 할까요.

그때의 고등어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지금이야 오븐에다 굽고
가스 불에 구워서 훨씬 맛나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어디 그때 엄마가 구워주시던 고등어 맛만큼이야 하겠습니까....

근데 "저자거리" 이곳은 
연탄불에다 구웠는지 제법 맛이 있습니다. 싱싱하기도 하구요.

교동 연화지에는 
곧 벚꽃이 피겠지요?

어느 저녁 날에....
흩날리는 벚꽃 길을  걷다가 고등어구이를 먹고 싶네요

제 꿈이 너무 소박한가요?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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