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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전광진의 '吾鄕金泉修道庵(1)'
전광진 | 승인 2023.05.29 15:59

吾鄕金泉修道庵(1)

全廣鎭  漢詩

修山頂際有幽庵(수산정제유유암)

수도산 꼭대기 쯤 그윽한 암자 있으니,

羅國詵師創佛曇(라국선사창불담)

신라 도선 국사가 창건한 고찰일세!

吟誦金經淸俗惱(음송금경청속뇌)

금강경 음송으로 속된 번뇌 맑히니

時時訪此願聞馣(시시방차원문암)

틈만 나면 여기 와 불향을 맡고 싶네!

· 修山 : 修道山, 해발 1,300 미터.    · 修道庵 : 해발 1,000 고지에 위치.   · 詵師 : 道詵國師, 통일신라시대 대표적인 고승(827-898). 859년에 修道庵 創建.    · 曇 : 흐릴 담, 佛法.   · 金經 : 金剛經. 올 때마다 藥光殿에 앉아 拙譯《우리말 속뜻 금강경》을 독송함.   · 馣 : 향기로울 암. 불향, 부처 향기.   · 押韻 : 庵, 曇, 馣 : 下平聲13覃韻

한자의 조련사 전광진 명예교수(성균관대)가 7언절구 한시를 선보이고 있다. 전 교수는 습작 수준이라고 했지만 그럴 리가 없다. 그가 지금까지 천착해 온 일에 비춰 볼 때 이 한시가 이미 일정 수준 넘어에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소재는 그의 고향 김천에 있는 수도암이다. 이 암자는 통일신라시의 선승 도선국사가 세운 것이다. 그곳에서 울려나오는 불경은 시인의 마음을 평안케 한다. 그것이 한국 불교의 소의경전임에랴. 아무 것에도 집착하지 마라, 모든 걸 내려놓으라, 그리하면 질고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국 불교의 핵심을 모두 담고 있다. 도선 국사, 암자, 금강경... 틈만 나면 이곳에 와서 불향(佛香)을 맡고 싶어하는 시인의 마음에서 답답한 현실을 읽는다. 시인의 고향 사랑이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것도 이 시의 매력 포인트다(耳穆).

전광진  gcilbonews@daum.net

전광진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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