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엽수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꾀꼬리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꾀꼬리보다 며칠 먼저 검은등뻐꾸기도 왔지요.
"홀딱벗고, 홀딱벗고" 하며 우는 새 말입니다.

꾀꼬리는 해마다 
5월 1일을 전후로 하여 날아온답니다.
정말 신기한 자연현상입니다.
*
올해는 칠엽수가 꽃을 많이 달았습니다.
이름은 칠엽수지만 5~7개의 작은잎이 달리지요.

우리나라의 칠엽수는 대부분 
일제시대에 일본사람이 심은 것들의 후손으로
일본칠엽수라고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녀석을 ‘마로니에’라고 부르지만
마로니에는 칠엽수와 조금 다릅니다.
마로니에는 ‘가시칠엽수’라고 하지요.

칠엽수는 밤같이 커다란 열매의 겉이 매끈한 반면에
가시칠엽수는 열매의 겉에 가시가 있습니다.
서울 대학로의 칠엽수를 마로니에라 부르지만
사실 그곳의 칠엽수도 일본칠엽수입니다.

마로니에라 부르는 가시칠엽수는 
덕수궁 석조전 뒤에 1913년에 심은 것이 있는데
네덜란드 공사가 고종황제에게 선물한 나무로
한국 1호 마로니에라고 합니다.

뭐니뭐니해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마로니에가 제일 유명하지요. 
가시칠엽수는 열매에 가시가 있고
꽃도 칠엽수보다 조금 더 희답니다.

정윤영  gcilbonews@daum.net

정윤영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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