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얇은잎고광나무

'범의귀과'의 고광나무는
산과 계곡에서 사람 키만 한 높이로 자랍니다. 
여러 개의 줄기가 올라오는 관목이지요.

4장의 꽃잎을 가진 하얀 꽃이 
나무에 가득 달리면 향기가 아주 좋습니다.

우리집의 이 나무는
뼈대가 있는 나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래 전, 봉화의 만산고택(晩山故宅)에 간 적이 있는데
잘 자라 향기를 내뿜는 고광나무를 보고 부러워했더니
종부께서 곁뿌리 하나를 캐 주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고광나무는
거의 모두가 '얇은잎고광나무'라고 합니다.

고광나무는 암술대에 털이 있는데 
얇은잎고광나무는 암술대에 털이 없어서 
구별하고 있다 합니다.

'고광나무'라는 이름은 
고갱이처럼 생긴 어린 새순을 먹는다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새순이 돋는 모습이 
마치 배추의 고갱이와 같은 느낌을 주는데  
어린순을 오이순나물이라고 해서 먹는다고 해요.
그래서 어떤 지역에서는 
고광나무를 오이순나무라고도 하고요.

정윤영  gcilbonews@daum.net

정윤영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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