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수족관에 도착하니 물속에서 직접 먹이 주는 것이 끝나가고 있었다. 처음부터 보지 못해 아쉬웠다. 대형수족관은 생각보다 거대했다.

‘위대한 바다 3’공연이 볼만하다고 했다. 위대한 바다! 타이틀이 거창하다. 오션 아레나공연이라고도 한다. 공연은 아쿠아플라넷 입장료에 포함되었다.

시간에 맞추어 봐야 한다. 마지막 공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공연을 보려면 전시관 밖으로 나와야 한다. 전시관은 대형수족관을 보기 위해 빨리 걷느라고 구경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안내원에게 물으니 한 번은 재입장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잘 보이는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운 좋게도 앞자리 가운데 잡았다.

중문단지에서 본 돌고래 쇼가 생각났다. 관중석은 넓었다. 무대는 조명으로 화려했다. 사회자는 분명 외국인인데 한국말로 진행하는 것이 어색하면서도 신기했다.

음성과 입술의 움직임이 일치했다. 립싱크다. 많은 시간동안 연습을 했을 것이다. 외국 배우들의 서커스 공연은 흥겨운 음악과 함께 이루어졌다.

무대에서 춤을 추는 여자배우 두 명은 조명이 꺼지니 옷이 반짝였다.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는 다이빙에 관객들이 환호했다. 돌고래와 물개의 재주가 이어졌다.

한 동작을 하면 자연스럽게 생선이 먹이로 주어졌다. 본능인 것 같았다. 마음이 짠했다. 40분의 공연은 박수와 함께 끝이 났다. 기대를 많이 한 탓일까? 

태원용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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