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하늘, 바다, 공기가 맑고 깨끗하다. 공장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국적인 풍광이 아름답다. 여기에 더하여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다.

우리나라에 제주도가 있다는 게 좋다. 대구 공항에서 비행기 타면 50분밖에 걸리지 않으니까 가까운 거리이다. 용인 사는 친구는 승용차를 목포항에서 실어 제주도에서 한달살이를 했다.

나도 언젠가는 그렇게 할 것이다. 오름에 올라 시간 따라 변하는 풍광을 담고 싶다. 오늘 점심은 명진 전복에서 유명한 전복 돌솥밥을 먹기로 했다.

많은 사람이 추천한 곳이다. 예약 시간 30분 남았다. 해안도로를 따라 걸었다. 바다가 바로 앞에 펼쳐졌다. 막힘없는 망망대해.... 동해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현무암인 검은 돌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바다를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시는 할머니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다. 낮은 지붕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런 지붕은 태풍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담벼락에는 해녀 벽화와 전통 배인 테우가 그려져 있다. 잘 어울렸다. 검은 바위에는 사람들이 또한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해산물들을 채취하는 것 같다. 엉덩이에는 밭일하는 사람이 앉는 쿠션이 달려 있다.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식당 안에는 사람으로 가득했다.

내부는 오래된 식당으로 꾸밈없이 단순했다. 빈자리가 없이 붐비니 돈을 끌어모으겠다. 잠시 후 돌솥밥과 고등어구이를 비롯한 밑반찬이 식탁 위에 차려졌다.

돌솥에는 전복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단호박과 잘 어우러져 달다. 전복이 많고 식감이 좋다. 맛있게 잘 먹었다.

태원용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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