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Ph. D)

어떻게 되어 갈지.... 나라가 자꾸 뒷걸음질치고 있다. 대다수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절망이 몰아쳐 오는 형국이다.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현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을 테지만 그 숫자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정치적 아집은 오래 가지 못한다. 권력으로 국민을 잠시 속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영원히 속일 순 없다. 정권 초기 대통령의 지지율 20% 대면 국민으로부터 탄핵당했다고 봐도 좋다. 대통령의 자격 미달에 기인한다.

정부 산하 기관장으로 지명된 한 노회한 정치인은 6개월도 안 된 대통령을 탄핵하는 일은 전례가 없다고 했다. 지명에 감읍해 한 발언이겠지만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는 대통령 취임 기간의 장단에 의지할 일이 아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영국에서는 46일만에 총리가 사퇴하고 새 총리를 뽑았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선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0.46% 차로 승리한 윤석열이 절대 권력을 휘두르려는 용기가 가상하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권력이 집권 세력의 전유물인 듯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과거 군부독재 유신 정권이 그랬다. 국민은 목적이 아니라 통치의 수단으로 치부되었다. 국민은 개ㆍ돼지로 취급되는 시절이었다.

시중엔 검찰독재가 시작되었다고들 말한다. 검찰총장이 대통령으로 직행했을 때 예견 못한 바가 아니다. 대통령이 그 출신이니 검사들이 물 만난 고기처럼 날뛴다.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어주는 데 능수능란하다.

군사독재 때와는 또 다른 측면이 없지 않다. 군인 출신이 권력을 잡았을 땐 그래도 최소한의 정치력은 존재했다. 잘못을 지적하는 입들은 있었고 그것을 정치로 풀려고 하는 의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전무하다.

법대로를 외치지만, 솔직히 검사는 죄를 만들어야 존재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다. 한 번 작정하면 목적한 바를 이루고 만다. 개인뿐이 아니다. 반대하는 집단 나아가 국민 전체에게 죄를 뒤집어씌울 수도 있다.

'윤비어천가'를 불러대는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한다. 되지 않은 극우논리로 국민의 억장을 무너지게 하는 이들이 판친다. 같은 민족을 적으로 돌려 분열을 선동한다. 남북 관계도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다. 국민은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

진보 개혁 세력의 촛불집회와 극우 세력의 태극기 집회가 수도 서울의 중심지를 점령한 채 집회를 벌이고 있다(사진=중앙일보).

이렇게 해서 얻을 수 있는 게 뭔가? 공정(?) 좋아하는 검찰과 정치적 중립이 생명인 감사원 여기에 경찰과 국세청 등 권력기관이 한 통속이 되어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다. 어지럽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절단내고 있다. 역사의 심판이 두렵지 않은지.

국회는 국회대로 극한 대치를 하고 있다. 국정감사 기간 중 야당 당사를 압색한 검찰이다. 권력을 쥐어주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이어서 기대난망이지만 유례가 없는 일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야당당사를 유린해 놓고 대통령은 국회에 가서 버젓이 연설을 한다. 시정 연설에 불참한 야당 의원들을 두고 도리어 유례없는 일이라며 손가락질하고 있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나라 꼬라지를 후진국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작태다.

국민 역시 둘로 나뉘어 서울 중심지를 점령하고 있다. 얼마나 큰 낭비인가. 바쁜 세상에 전국 곳곳에서 버스를 대절내어 서울 중심로 모여든다. 한 극우 목사는 문재인 이재명을 감옥 보내자고 괴성을 지르고 있다. 태극기 집회로 톡톡히 재미 본 이다.

윤석열 지지의 대가 성격이 짙다고들 말한다. 교회 보상을 두고 교인들이 화염병과 똥물 투척으로 저항했다. 불법이어도 떼를 쓰면 목적을 관철할 수 있다는 예를 제시해 준 이다. 그렇게 받은 보상의 교회를 아들에게 보란 듯이 물려준다. 이런 정치꾼을 구세주라도 되는 양 따라다니는 사람들이 안쓰럽다.

정권의 1차적 목표는 국민은 편안하게 해 주는 일이다. 즐거움으로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정치가 뒷골목 조폭과 다르고 특수통 검사들의 생리와 달라야 하는 이유는 평화와 안녕을 추구하는 데 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윤석열 정권 정말 잘 해야 한다. 불의에 빌붙어 호가호위하는 치들도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사고와 행동이 상식을 계속 일탈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따를 수밖에 없다. 투쟁의 시각을 대화와 화합의 시각으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

오욕을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무엇보다도 지금 시급한 것은 윤 정권이 상식의 정치로 돌아오는 일이다. 사회가 특히 정권이 비상식을 상식으로 착각할 때 국민의 불행은 시작된다. 

발행인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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