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면 현지 재래시장 구경은 기본이다. 그곳에 가면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품목과 음식을 알 수 있다. 마트에 비해 푸근한 인심과 정이 느껴진다.

제주도 재래시장은 처음이다. 동문시장은 제주도 중심가에 위치해 있는 듯했다. 관덕정을 지났다. 대구 문화재인 경상감영을 떠올렸다.

주차빌딩에는 130대를 주차할 수 있어서 편했다. 대구 서문시장 주차빌딩이 생각났다. 시장 안에는 약 340개의 점포가 있다. 관광지답게 깨끗했고 조명은 밝았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감귤과 한라봉, 천혜향이 나를 유혹했다. 옥돔과 은빛 나는 갈치와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는 젓갈도 있다. 감귤 타르트과 여러 과자류와 한라산 소주도 보였다.

하루방과 아기자기한 기념품들이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게한다. 물품들에는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가 적혀 있었다.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것 같았다. 조명을 받아서 더욱 빛났다. 시장 구경은 역시 재미있다.

시장 안에서 고기국수와 수육을 먹었다. 일단 푸짐하다. 제주도에만 있는 고기국수를 처음 먹어보았다. 국수에 고기라니 느끼하지 않을까? 한 번쯤 먹을 만했다. 고기국수는 가격에 비해 가성비가 좋았다.

다시 시장을 탐방했다. 배가 불러서 먹을 것이 더 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독특한 먹거리엔 눈이 갔다. 새우와 오징어 튀김이 손을 흔들었다.

호텔에서 간식으로 먹을 만두 세트와 떡을 샀다. 역시 제주도 특산품인 오메기떡을 비롯한 먹거리가 다양했다. 동문시장은 야시장도 유명하다고 한다. 라마다호텔과 가까워 밤에 시간이 나면 올 계획을 세웠다. 

태원용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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