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길 야시장! 효은이가 한라수목원에서 가까운 야시장을 검색해서 안내했다. “사는 게 꽃 같네” 사는 게 꽃 같네? 사는 게 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주차장이 제법 넓었다. 차들도 가득했다. 이곳은 테마파크인데 LED 공원, 아이스뮤지엄, 식당 여러 곳이 있다. 아는 사람만 찾아올 것 같다.

송림숲이다. 소나무 냄새가 좋다. 이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천천히 둘러보았다. 나무와 돌로 만든 개성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곳곳에 있다. 자리가 빌 틈이 없이 바로 앉았다.

부스마다 다양한 수공예품을 팔았다.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 많다. 흥미로운 곳은 붐볐다. 반면에 썰렁한 곳도 많았다. 주인은 손님을 기다리며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사고 싶은 것이 없다. 그것도 잠시다.

알록달록하게 칠한 예쁜 푸드 트럭이 여러 대 있다. 맛있는 음식 냄새가 진동하고 연기가 피어올랐다. 인기 있는 메뉴를 파는 트럭에는 많은 사람이 줄 서 있다.

수공예품을 파는 곳보다 사람들이 훨씬 많다. 역시 야시장은 먹는 재미다. 아이들이 금붕어 잡는 것에 재미있어 했다. 학교 앞에서 팔았던 노랑병아리가 생각났다. ‘얘들아, 살아있는 생명으로 장난치는 거 아니다’

동남아시아에 있는 야시장은 흥미로운 곳이다. 자유여행을 하면서 야시장은 빼놓지 않는다. 여행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국적인 물건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아직 먹고 싶은 것이 많은데 배부른 것이 안타까웠다. 이곳에 오면 볼거리와 먹거리를 충족시켜 주었다. 저렴한 비용으로 밤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우리나라 야시장은 어딘지 10%가 부족한 것 같다.

어둠이 내리고 사방이 깜깜했다. 알전구에 불이 들어왔다. 분위기가 좋다. 낮과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마치 캠핑을 온 것 같다. 포토존도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다.

효은이가 먹고 싶다는 ‘칠면조 다리’와 ‘빠타야’를 사주었다. 맛있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보기 좋다. 파인애플에 담긴 파인애플 주스가 인기 좋다. 망고주스가 있었다면 사 먹었을 텐데....

둥근 보름달이 떴다. LED에 의해 에펠탑, 지구본, 돌하루방, 꽃마차, 다람쥐, 곰, 말이 살아났다.

태원용  gcilbonews@daum.net

태원용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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