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라마다 호텔 홈페이지 사진

서귀포에 있는 쇠소깍을 구경한 후 제주도 가운데 있는 도로를 달렸다. 제주도 전통집과 절묘하게 쌓은 구멍 난 돌담과 주렁주렁 달린 귤이 정겨웠다.

한라산이 가깝게 보였다. 창문을 여니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에어컨을 잠시 껐다. 언젠가는 한라산의 백록담을 다시 보고 싶다.

44km를 1시간 25분 걸려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라마다 호텔에 도착했다. 동네 이름이 탑동이다. 탑동은 조선시대 때부터 제주도의 중심이다.

이마트는 걸어서 2분 거리이고, 동문시장과 관덕정도 가까이 있다. 용두암은 걸어서 10분 거리다. 꽤 넓은 지하 주차장임에도 빈 자리가 몇 개 없었다.

라마다 호텔은 2003년 개관한 5성급 호텔이다. 지상 9층 지하 1층 규모로 400개의 객실이 있다. 고품격 리조트형 멀티 플렉스 호텔이다.

북유럽 초호화 유람선인 SILJA LINE을 모티브로 설계했다고 한다. 1992년 세계 일주 여행을 하면서 유럽은 유레일 패스로 다섯 달 여행했었다.

북유럽을 여행할 때 SILJA유람선을 탔었다. 타고 있던 기차가 초대형 유람선 안으로 들어가서 무척 놀랐다. 한밤중에 콜라와 소세지를 들고 선상으로 나왔다.

많은 별들이 떠 있는 하늘과 깊은 바다를 잊을 수가 없다. 라마다 호텔은 개관한 지 꽤 되었지만 낡아 보이지 않았다. 고풍스러웠다.

로비 곳곳에는 제주도 그림과 여러 조각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개성이 있어서 멋지고 아름다웠다. 로비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9층 객실이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배조의 호수’를 본 극장이 떠올랐다.

오션뷰를 예약했다. 제주의 바다가 바로 보였다. 파도가 없이 잔잔하다. 비행기가 2분 간격으로 지나갔다. 베란다에 가서 제주 바다를 만끽했다. 문을 닫으니 조용했다. 객실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객실 안 침구도 깨끗하고 푹신해서 좋았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커다란 욕조다. 최근에 건축하거나 리모델링한 숙박시설에는 욕조가 없는 데가 많다.

아침에 여행하고 돌아와서 취침 전에 반신욕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수영과 사우나를 할 수 있어서 좋다. 

태원용  gcilbonews@daum.net

태원용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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