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기관지 '함께 사는 길' 표지(2022년 10월호)

제게 몇 가지 배달되어 오는 월간지 및 계간지가 있습니다. 대부분 관심 가는 글을 선택해서 읽고 그렇지 않은 것은 대충 훑어 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지구를 살리는 사람들의 잡지 함께 사는 길'이 그것입니다. '함께 사는 길'이 월간지의 이름이고, 앞의 긴 수식어는 잡지의 성격을 구체화해 주고 있습니다.

아는 분들도 있겠고 또 긴 잡지의 이름에서 이미 눈치를 챈 분도 있을 것입니다. 환경운동연합의 기관지입니다. 이번 10월호가 통권 352호로 되어 있군요.

한 달도 빠지지 않고 발행되었다면 딱 21년이 된 셈이지요. 하지만 사정에 의해 결본 또는 합본 형식을 고려한다면 21년보다 더 긴 연륜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현실에 매몰되어 살아갑니다. 그러나 환경 문제는 현실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생각하면서 살라고 권합니다. 당대뿐 아니라 후대를 배려하는 것이지요.

'함께 사는 길' 2022년 10월호에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시간을 소진하기 위해 건성으로 읽는 게 아니라 생각과 고민을 요하는 글들입니다. 읽고 나면 머리가 맑아집니다.

10월호 특집으로는 '전자제품'이군요. 특집 제목을 '전자제품이 더 스마트해지는 순간'으로 잡았습니다. 전자제품과 전자쓰레기를 대비시켜 그것의 유해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환경문제와 직결되어 있는 낙동강 녹조, 가습기 살균제, 원전과 석탄, 탄소중립, 태양광 등 렌즈로 광범위하게 들여다보고 있군요.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습니다.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이런데 관대합니다. 환경사범이 늘어나는데 형벌을 완화시키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지 않습니까.

월간지 내지 계간지는 자신을 단련시키는 도구로 좋습니다. 글을 읽는 것은 공부요, 독서는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해서 보다 성숙한 사람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물량주의의 지배에서 벗어나 자연과 벗하며 이웃과 함께 사는 길은 항복의 여로가 될 것입니다. 좀 부족해도 넉넉함을 느끼고, 다소 불편해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그래서 환경운동연합 기관지 '함께 사는 길'이 좋습니다. 제가 아무리 바빠도 정독하는 이유입니다. 고마운 마음을 가지면서 말이예요. 함께 읽어보시지 않겠어요?(발행인 이명재 記)

이명재  lmj22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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