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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이 우러나는 우리 지역 모범업소(6) - 추어탕 집
편집부 | 승인 2017.12.15 16:15

음식점 이름도 없다. 꾸밈새도 허름하다. 주인장을 닮아서일까? 거기에다 음식 맛도 아주 수수하다. 입구에 페인트로 써 놓은 ‘추어탕’이라는 글씨가 이 집에 가면 추어탕을 먹을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만들 뿐이다.

이곳은 추어탕 전문 음식점이다. 우리 김천에 있는 추어탕 전문 집들이 다 유명하지만 특별히 이 집을 자주 찾는 이유가 주인장의 손맛에 있다. 정성과 사랑이 담긴 손맛이다. 어릴 때 맛보았던 엄마 손맛을 떠오르게 한다.

‘정성’이란 단어를 썼지만 정말 그렇다. 매일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큰 솥 하나에 음식 재료를 푹 고은다. 반찬도 직접 만든다. 김치는 말할 것도 없고 시금치, 멸치, 콩나물 등을 직접 묻혀 반찬을 만든다. 인공 조미료는 쓰지 않는다.

한 솥 푹 고으면 50인 분의 추어탕이 나온다. 준비한 것이 떨어지면 그날의 영업은 끝이다. 우리 두 사람이 간 날도 오후 1시 40분쯤이었는데 마지막 손님이었다. 식사를 하고 있는 중에도 몇 팀이 헛걸음을 해야만 했다.

불혹(不惑)이 채 안 되었을 때 남편을 잃고 젊은 여성으로서 갖은 고생을 겪어야 했다. 다행스럽게도 허름하기 짝이 없는 식당(추어탕집)으로 인해 버틸 수 있었다. 두 자녀를 잘 키워 출가시킨 것이 스스로 생각해도 대견하다.

이 추어탕 집은 끝나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손님이 많을 때는 점심시간 끝나고 마감하는 때도 있다. 특별히 예약이 있을 때엔 저녁시간까지 하는 경우가 가끔 있긴 하지만. 이 추어탕 집에는 전화로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주인장은 지금 고희(古稀)를 지나 그 중간 지점에 와 있다. 생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자녀들이 그만 하라고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 언젠가 정말 문을 내릴 생각으로 며칠을 쉬었는데 몸이 아파 견디기 힘들더라는 것이다.

할 일을 찾지 못해 노화가 빨라지는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이 몹시 부러워한다며 웃었다. 영원한 현역이라면서…. 손님들이 변함없이 찾아주니 건강이 허락하는 한 추어탕을 놓지 않을 거라고 했다. 손님들도 오래 하시라고 격려한다고 했다.

음식비용 비싸지 않고, 맛깔스럽고 자기 집 안방과 같이 편안한 분위기면 더 바랄 게 있겠는가. 욕심 없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음식점을 운영하니까 본인도 즐겁다고 했다. 이게 바로 건강의 비결이 아니겠느냐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외양은 보잘 것 없지만 맛은 끝내 주는 곳, 위치를 설명해야 할 것 같은데 자신이 없다. 황금동 네거리에서 철길 쪽으로 가서 우회전하면 50 m 거리에 있다. 김천우체국 뒤라고 해 두는 것이 나을 듯. 주일은 휴무이니 조심하시라.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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