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자이 쇼를 하는 극장에 도착했다. 배우와 직원들이 활짝 웃으며 우리를 환영했다. 시원한 음료수 한 병을 들고 입장했다. 극장 내부는 우리나라 1980년대 극장처럼 단순했다.

관객은 아무도 없었다. 7시 45분에 쇼를 하는 것이 신기했다. 시작하기 5분 전부터 관객이 들어왔다. 대부분 패키지로 온 관광객으로 보였다.

옵션에 ‘차밍 쇼’가 있다. 차밍 쇼는 800석 규모의 극장에서 3D 효과를 바탕으로 다낭, 호이안, 후에를 주제로 하는 쇼다. 신비고운 공연을 즐기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장가계에서 본 야외 쇼가 스케일이 컸고 볼거리도 많았다. 쇼를 즐겁게 관람했기 때문에 기대를 충족시켰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가이드가 ‘아오자이 쇼’가 더 좋다면서 바꾸었다. ‘차밍 쇼’를 보고 싶다고 말하려다 도착 첫날에다 나름 이유가 있겠지 하고 말하지 않았다.

아오자이 쇼는 베트남 전통 문화공연 중 하나이다. 응우옌 시대의 역사를 담은 공연이다. 궁중을 배경으로 왕과 왕비, 신하들의 다양한 궁중의상을 재현했다.

화려하고 기품이 있었다. 옷감이 두터워 보여 베트남 날씨에 더운 의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다.

테마별로 다양하게 공연하였으며 아오자이를 선보였다. 흘러나오는 음악이 흥겨웠다. 무희들이 관중석으로 와서 아오자이 인형을 선물로 주었다.

찻잔 두 개를 부딪히며 춤을 추었는데 관객들에게도 해보게 했다. 부채춤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 또 달랐다. 활짝 핀 연꽃 춤도 아름다웠다.

캠퍼스 생활을 표현한 청춘 코너도 싱그러웠다. 마지막에는 태극 문양의 옷을 입은 배우가 나와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40여 명의 배우가 다양한 색깔의 아오자이를 바꾸어 입고 5번 이상 출연하는 것 같았다. 배우들의 체격이 월등하게 우월해서 놀랐다. 지금까지 보고 만난 베트남 사람이 아니었다.

아오자이 쇼를 보고나니 잘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오자이가 이렇게 매력적일 줄 미처 몰랐다. 처음 봤을 때는 더운 날씨에 덥겠다고 생각했다. 베트남 여인과 잘 어울렸다.

배우가 늘씬해서 아오자이가 훨씬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농과 잘 어울렸다. 우리나라 생활한복은 전통한복을 변행해서 아쉬움이 있었다. 아오자이는 변형을 많이 하지 않았다.

태원용  lmj2284@hanmail.net

태원용  lmj22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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