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정에 ‘럭셔리 전통카 탑승 체험’, ‘BMW 전통차’가 포함되었다. 어떤 차를 타게 될지 궁금했다.

‘BMW 올드카일까?’‘설마~~’.... ‘전통 마차일까?’‘그럴 수도 있겠다’

가이드가 탑승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저녁식사를 빨리 마쳐주기를 부탁했다. 30분 만에 서둘러 먹었다.

화장실에서 양치질하고 손 씻고 볼일을 보고 나왔다. BMW 전통차는 차도에 정차하여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상은 빗나갔다. 놀이동산에서 다니는 관광차였다. 오픈카는 아니고 3열로 창문이 없는 열린차였다.

사진을 많이 찍는 나를 위한 일행의 배려로 운전석 옆 앞 좌석을 비워두어 고마웠다. 운전석은 단순했다. 지프니를 보는 것 같았다.

태양은 서산으로 넘어가고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한강과 미케해변 주변을 30여 분 달렸다. 시속 20km. 차에서 보는 풍광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도로에는 많은 오토바이가 지나가고 있었다. 매연은 심하지 않았다. 식당마다 식사하는 사람과 주차된 오토바이가 가득했다.

마침 미케해변에 축제행렬이 지나가고 있었다. 다양한 형태로 꾸몄고 불빛이 반짝였다. 무대의상을 차려입은 무희들을 보니 카니발 행렬이 떠올랐다. 토요일 저녁마다 행사를 한다고 한다.

BMW를 타고 다낭을 달렸다. Bicycle. Metro. Walking.

태원용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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