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날개를 단 요정이 나를 보고 미소지으며 손가락 하트를 날렸다. 누군가 나를 보고 방긋 웃으면 설렌다. 기분 좋음에 싱긋 웃었다. 내가 한국 사람인 줄 알고 보내는 것일까?

손가락 하트는 한국 사람이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한국 사람을 만난 외국인은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인사해온다. 남자 댄스와 같이 양손을 잡았다. 이대로 하늘 높이 훨훨 날아가면 좋겠다.

에버랜드를 떠올렸다. 놀이동산은 괜스레 마음을 들뜨게 했다. 지구본이 있는 메인 광장을 지났다. 골목을 따라가니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BEER PLAZA’

광장에는 많은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독일 맥주 축제가 생각났다. 신나는 음악이 들리는 곳으로 발걸음이 향했다. 공연을 하고 있었다. 밴드도 신나하고 관객도 즐겁다.

축제에 음악과 노래와 춤이 빠질 수 없다. 테마파크에서 공연은 색다른 볼거리다. 공연 내용은 시기마다 바뀌는 것 같았다. 가두 행진은 없는 것 같다.

커다란 계단을 따라 물이 흐르고 있다. 가운데와 양쪽으로 황금 조형물이 햇볕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헤라클라스를 비롯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조각이다. 이런 광경이 전혀 낯설지 않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감탄하며 본 여름 별장이 생각났다. 가이드가 관광 가이드가 ‘비어 플라자’에서 팔기 시작한 흑맥주가 맛었으니 꼭 먹어보라고 했다.

진한 흑맥주는 부드럽고 시원했다. 60대 부부를 만나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망고와 꼬치를 맛있게 먹었다.

태원용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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