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산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감성으로 마음이 충만해진다. 평온과 맑음.

바나산으로 들어간다. 어떤 생명체들을 만나게 될까? 울창한 나무, 바위, 물, 곤충, 동물 그리고 시원하게 부는 바람. 바람은 나무의 언어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본다.

세상은 참으로 편해졌다. 해발 1,487m 정상까지 걸어서 올라간다면 자그마치 6시간은 걸릴 것이다. 케이블카는 자연훼손 등의 문제로 논란이 있지만 장점도 많다.

케이블카는 생각보다 넓고 깨끗했다. 우리 일행 8명이 모두 탔다. 빠르게 땅을 솟구쳐 올랐다. 조금 전에 있었던 바나힐 테마파크 입구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눈 안 가득 더 넓은 풍광이 들어왔다.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우리나라 산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곳곳에 폭포가 보였다. 새로운 건물이 공사 중이다.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이 될지 기대된다.

정상으로 다가갈수록 귀가 먹먹해졌다. 입을 크게 벌렸다. 구름 사이로 뚫고 올라간다. 구름은 수증기다. 허상이다. 20여 분만에 골든 브릿지에 도착했다.

길이 5,200m로 세계에서 두 번째 길다는 케이블카이다. 가장 긴 케이블카는 어디 있을까? 놀랍게도 중국이 아닌 베트남의 푸꾸옥에 있다. 이 케이블카도 썬 월드에서 만들었다.

혼똔섬에서 25분 동안 섬 4개를 지난다. 산과는 다른 느낌의 바다 위에서 보는 풍광이 상상된다. 푸꾸옥은 베트남의 제주도라고 말한다. 벌써부터 기대된다.

그곳은 캄보디아와 가깝다. 푸꾸옥을 여행한 후 캄보디아 국경을 넘으면 되겠다. 이곳은 올 겨울에 가보리라고 마음을 다진다.

태원용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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