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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 만고강산(萬古江山) 유람(遊覽)할 제...
문홍연 | 승인 2022.07.03 16:14

#일상 
만고강산(萬古江山) 유람(遊覽)할 제...

농부의 여행은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오늘도 그랬습니다. 35°c가 넘을거라는 일기예보를 무시하고 "만고강산유람회"는 아침 일찍 포항으로 달렸습니다.

혹시 친구님들은 포항하면 가장 먼저 뭐가 떠오르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항제철을 떠 올리실테고 호미곶이나 구룡포 과메기를 떠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목이 잔뜩 쉰 최백호가 부르는 "영일만 친구"를 떠올릴때도 있습니다. 가사가 경쾌해서 좋아합니다.
지금도 영일만 친구는 "푸른 파도 마시며 넓은 바다의 아침을 맞고 있을까요?"  사실 최백호씨는 부산사람이랍니다.

김천에서 포항까지 달리는 차안에서
"영일만 친구"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최백호의 대표곡인 "낭만에 대하여"를 콧노래로 부르면서 할저씨(할아버지+ 아저씨)들의 낭만도 생각을 해봤습니다. 

두어시간 넘게 달려서 "스페이스워크"에 도착을 했습니다. 쇠덩어리로 이렇게 우아한 곡선에다 아름다운 풍경까지 만들 수가 있다니... 정말로 감탄스럽군요.

저 멀리에는 포항제철소가 보이고 
바로 앞은 영일대 해수욕장입니다. 스페이스워크는 포스코와 포항시가 손잡고 만든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이라고 하는군요.

적당히 높기도 하고, 바람이라도 살짝 불라치면 전체가 흔들리는 것이 마치 하늘을 올라가다 떨어질 것 같은 기분도 들데요. 조금 무섭다는 뜻입니다.
요즘 핫한 관광지라고 전국에 소문이 났는지 햇살이 내려쬐는 데도 체험을 하는 관광객들로 넘쳐 났습니다. 

스페이스워크를 거닐다가 내려와 2.5km 이동하니 "해상 스카이워크"가 나옵니다.

설명문을 읽어보니 평균 높이 7m, 총 길이  463m에 이르는 전국에서 가장 긴 해상 보도교라고 합니다. 바닥이 투명한 특수유리로 제작되어서 위를 걸어가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드는군요.

그리고 바다위라서 그런지 시원하기도 하고,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깊이 1.2m의 자그마한 자연해수풀도 하나 있더군요. 
(옷이 없어서 그냥 발길을 돌렸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을 해서 그런지 살짝 배가 고파 오네요. 시계를 봤더니 12시가 넘었습니다. 죽도시장으로 가야겠지요....

아니나 다를까 죽도시장 입구에는
"영일만 친구 아지매 아재요 반갑심더~ 여기가 죽도시장 이시더 포항시"라는 길다란 표어가 관광객을 반깁니다.

(여기가 죽도(竹島)섬이었다구요?)

죽도시장은 포항의 죽도동에 위치하고 있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오래전에는 섬이었는데 매립을 했다구요.
아직 한번도 와보지못한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와 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포항여행에서 먹거리가 가장 많은...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설명문을 보니 부지면적이 대략 14만 8,760㎡이고 점포수가 약 1,200개에 달하는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시장이라고 하네요. 1950년대에는 갈대밭이 무성한 포항 내항의 늪지대였는데 노점상들이 하나 둘 모여 들면서 자연적으로 시장이 형성되었는데, 1969년 10월 죽도시장 번영회가 정식으로 설립되었고, 1971년 11월에 죽도시장의 개설허가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곳의 가장 유명하고 흔한 것이 싱싱한 해산물이지만 그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이 바로 대문어입니다. 

우리 경상도에서는 설 추석 차례상에는 문어가 꼭 올라가는데  이는 먹을 쓸 줄 알며, 몸을 낮춰 생활하는 ‘글월 문(文)’이 들어가는 문어라서 그렇다나요? 
해석이 좋습니다. 물론 저는 맛때문에 문어를 좋아합니다만...

또 하나 죽도시장은 뭐니뭐니 해도 물회입니다. 알고보니 물회는 어부들의 음식이었다고 하네요. 어부들은 제 때에 끼니를 해결하기가 어려워 배에서 그물을 걷어 올리는 틈틈이 갓 잡아 올린 생선으로 물회를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물회는 종류가 참 많습니다. 오징어를 넣으면 오징어 물회가 되고, 가자미를 넣으면 가자미 물회가 되는 것이지요. 오늘 저희들은 가장 대중적인 잡어물회를 먹었습니다. 한그릇에 15,000원인데, 별로 맵지도 않고 대문어(100,000원)와 같이 먹다보니 잠깐만에 소줏병이 여러개 쌓이더군요.

점심을 먹고나니 오후 2시...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올때는 영천으로 왔으니 갈때는 영덕을 거쳐서 구미시를 경유하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보니 시간도 어중간하고 뭔가가 부족한 듯 합니다.

하여 차를 세우고 주변을 검색했더니 가는 길목인 청하면에 "이가리 닻 전망대"가 있다는군요. 
옳거니...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핸들을 돌렸지요. 와서 보니 사진보다 훨씬 더 멋진 곳입니다. 높이는 10m, 길이 102m의 이가리 닻 전망대는 포항시의 이미지에 맞춰서 ‘닻’을 형상화했다네요. 
그리고 전망대에서 직선거리로 251km 지점에 독도가 있는데, 국민의 독도수호 염원을 담은 조형물이라고 합니다.

전망대 주변은 해송숲과 푸른 바다가 
너무 잘 어울립니다. 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려보니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사람, 벌써 수영을 즐기는 사람, 바다고동을 줏는 사람도 있군요. 코로나가 끝난것처럼 하나같이 멋진 한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랬답니다. 이제 포항시에는 포항제철소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구 51만의 포항시는 가는 곳마다 볼거리가 있고 먹거리까지 넘쳐나는.... 
활기찬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철(鐵)의 도시 포항시가 관광의 도시로 변신에 성공을 했습니다.

영덕으로 올라와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두시간을 달렸더니 어느새 김천입니다
밖은 여전히 무덥지만 마음은 즐겁습니다
농부의 포항 여행기도 끝을 맺습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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