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 피우기 힘든 수국

우야든동 꽃을 피워 보겠다고
지난 겨울에 뽁뽁이를 둘러 바람을 막아주었지만
결국 올해도 수국은 꽃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휘묻이로 뿌리를 낸
올해 3년차의 애기 수국 두 포기가 
각각 두세 숭어리씩 꽃을 달았습니다.
기특하기 짝이 없습니다.

올 겨울에는 비닐을 온통 씌워서라도
어미 수국의 묵은 줄기가 얼지 않도록 보온을 하여
내년엔 꽃이 주렁주렁 달리도록 해 보렵니다.

수국은 높이 1m 정도로 자라는 
'범의귀과'의 떨기나무입니다.
반음지성 식물로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며,
맹아력이 강하여 삽목이나 휘묻이도 잘 되는 식물입니다.

수국의 꽃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장식꽃입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꽃받침조각인데
처음에는 연두색이던 것이 점차 
하늘색 또는 연한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강한 산성 토양에서는 푸른 꽃을, 
알카리성 토양에서는 붉은 꽃을 피우지요.

그러나 수국은 추위에 약한 것이 큰 단점입니다. 
가을에 묵은 가지에 꽃눈이 달리므로 
꽃눈이 생긴 묵은 가지를 자르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중부지방에서는 겨울에 묵은 가지의 
꽃눈이 얼어서 꽃을 피우기가 힘들답니다.

정윤영  gcilbonews@daum.net

정윤영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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