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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남성 일색의 단체장 당선자 정책간담회
취재부 | 승인 2022.06.21 07:04

경상북도 이철우 도지사 당선자와 도내 기초단체장 당선자들이 모여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자리엔 도청 실국장들도 참석해서 다섯 가지 공약을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하나된 원팀이 되어 지방시대를 주도하고 나라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한다. 시의적절한 모임이라 하겠다. 국힘당이 기초자치단체장을 석권했으니 구두선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기자는 이 기사를 접하고 일말의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일방적인 성비(性比) 때문이었다. 여성 단체장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도지사를 비롯해 실국장들도 남성 일색이었다. 그냥 보아넘기기엔 자연스럽지 못한 구석이 있었다.

이 세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의 존재가 이렇게 빈약해서야 될 법한 일인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여성 참여 비율을 꾸준히 높여오고 있다. 중앙부처 위원회 여성 참여 비율은 43.2%를 넘었고,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

그런데 민선 지방자치단체장 당선자는 여성이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변화를 거부하는 지역의 정서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유권자가 남성 단체장을 원하는 걸 어떡하란 말인가?라고 말하며 면피하고 싶겠지만 무책임한 생각이다.

국힘당 후보라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이라는 이곳에 여성을 단체장 후보로 공천해도 결과는 동일하지 않을까. 그것에 대한 배려가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것은 김천시의회 의원 당선자를 봐도 마찬가지다. 여성 지역구 당선자를 한 사람밖에 당선시키지 않았다.

보수도 좋고 일방 통행도 좋다. 하지만 사회의 일반적 흐름에 발을 맞추는 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어제 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승리감에 도취되어 사회 흐름에 둔감한 듯하다. 보는 이들은 마음이 쓰린데 정작 당사자들은 그게 뭐가 문제냐 생각한다면 TK의 장래를 밝게 그릴 수 없다. 기자만의 생각인가?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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