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움 앰배서더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에 살다 보면
자꾸만 크거나 작거나 손볼 일들이 생기지요.
귀찮을 때도 있지만 그게 사는 재미라 생각합니다.

오래된 화장실 변기가 고장이 난 김에
바닥 타일도 새로 깔고 몇 가지 수리를 했습니다.
데크의 나무 계단도 8년 정도 되니 썩어서 
고민 끝에 합성플라스틱 데크로 다시 깔았습니다.

*

조금 색다른 꽃이 피었습니다.
어린아이 머리통만한 마늘꽃이 피었습니다.
'알리움 앰배서더(ambassador)',
앰배서더의 뜻이 '대사, 대표'이니 
그야말로 알리움의 대표라 할 만합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파, 마늘, 부추 등의 채소가 
모두 이 알리움속 식물입니다. 

알리움(Allium)은 채소 외에도 

분화나 화단의 꽃, 또는 꽃꽂이용 소재로도 
애용되는 관상용 식물입니다. 
꽃이 피는 시기도 조금씩 서로 다르고
꽃의 색이나 크기도 아주 다양한 편입니다.
꽃 모양은 대체로 둥근 공 모양을 하고 있지요.

알리움류는 뿌리가 구근인 것들이 대부분이며,
번식은 작은 새끼구근(子球)들을 떼어서 이용합니다.
알리움 앰배서더의 구근은 주먹 크기만 하답니다.

노지에서 월동이 된다고도 하는데
캐지 않으면 장마철에 구근이 상할 수도 있고, 
살아 남아도 영양분이 부족하여 꽃이 작아질 겁니다.
장마 전에 캐어 시원한 그늘에 두었다가
10월말이나 11월초에 다시 심는 게 좋습니다.

앰배서더의 개화기간은 3주 정도 되었습니다.
이 녀석들, 내년엔 배로 늘어날까요?

정윤영  gcilbonews@daum.net

정윤영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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