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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 부부(夫婦)들의 봄나들이....
문홍연 | 승인 2022.04.23 22:55

#일상
부부(夫婦)들의 봄나들이....

유별나게 봄을 타는 사람도 아닌데, 4월이 끝날쯤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때가 많습니다. 며칠전에 장사익씨가 부르는
"봄날은 간다"를 듣다가 이번 토요일에는 연분홍치마를 꼭 빼닮은 꽃잔디를 보러가자고 친구들과 약속을 했었지요.

1954년에 손노원 작사, 박시춘 작곡, 백설희가수가 불렀다는 노래는 아시지요?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1950년대 노래라서 그동안 여러 가수가 불렀던 버전들이 있지요. 저는 장사익씨가 악을 쓰는 듯, 쉰 듯한 목소리로 부르는 "봄날은 간다"가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59생(돼지띠) 부부의 모습)

오늘 동행했던 일행입니다. 
뭐 젊은 남·녀가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30년을 넘게 살다보면 데면데면하게 변한다고들 하는데, 이것도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른가요? 사진속의 부부들은 무척 살갑게 보이는군요.

사실은 작년에 남자들만 진안 원영장 꽃잔디마을을 다녀 왔었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지라 올해는 아내들과 다시 찾았습니다. 과연 연분홍치마를 연상시키는 핑크빛, 분홍빛, 붉은빛 꽃잔디들의 향연 그대로 입니다. 

이곳 ‘원연장 꽃잔디 동산’은 4만평 규모로 4∼5월이면 분홍빛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화려한 꽃잔디를 볼 수가 있는 곳이지요.

20여년 전부터 종중(宗中) 산에다 꽃잔디를 심고 가꾸었다는데 이제는 진안군 최고의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sns에서 워낙 유명세를 타는 바람에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저 멀리 진안의 상징 마이산이 보입니다)

sns에서 봤던 코스를 그대로 걸었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더 다양한 포토존도 만들어 놓았고 중간중간 휴식공간도 많이 확충을 했더군요. 

꽃잔디와 박태기꽃의 향기가 어찌나 강한지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무딘 코를 자극하는군요. 4만평의  골짜기를 한바퀴 도는데 1시간30분 정도 걸린듯 합니다. 5,000원의 입장료가 있었지만 1,000원짜리 음료수 교환권을 주는지라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를 않았습니다.

(꽃잔디 동산에서 내려와 다음 목적지인 용담댐으로 이동중에 만난 유채꽃밭)

큰 도로위에서 쳐다만보다 지나쳤습니다.
sns에 떠도는 설명문에는 상전 금지마을 주민들이 심었다는군요.10,000여평의 유채꽃동산은 노란 유채꽃과 용담댐의 푸른 물결 그리고 댐위를 가로 질러 놓인 월포대교가 한폭의 그림처럼 보였습니다.

출발할때 미리 봐둔 용담댐의 맛집으로 다시 달려갑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호반옆의 도로는 말 그대로 환상적인 꽃밭입니다. 
철쭉인지 영산홍인지 구분할 필요도 없는 붉은 꽃들이 식당에 도착할때까지 길옆에 도열해서는 손을 흔들어 줍니다.

(네이버에서 빌려온 이미지 사진입니다)

이쯤에서 잠시 용담댐을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소개글을 올리면...
전북 진안군 용담면 월계리(月溪里)의 금강 상류에 있는 다목적댐으로 댐 높이는 70m, 길이는 498m이며 총저수량은 8억 1500만t, 수몰 면적은 950만 평으로 1990년 착공해서 1997년 12월에 너비 3.2m, 길이 21.9㎞의 도수(導水)터널을 완공한 뒤, 2001년 10월 13일에 완성되었다고 하는군요.

또 용담(龍潭)의 지명 유래를 보면...
고려 충선왕 때의 지명 설화에 따르면, ‘주자천, 정자천, 안자천이 합쳐서 금강과 만나 못을 만들면 용이 살 수 있는 곳이 된다’ 하여 지명을 용담(용이 있는 깊은 연못이란 뜻)이라 칭하였다고 하네요. 

용담댐이 생기기 전에는 용담 옆에 사는 사람들도 용담의 지명을 실감치 못했으나, 수몰 지역에 물이 차올라 용의 형상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나서야 선조들의 선견지명에 감탄을 했다고 합니다.

오늘 점심을 먹었던 식당입니다. sns에서 검색을 하다가 찾은 용담댐의 맛집이지요. 메뉴는 빠가사리 매운탕입니다. 여지껏 살면서 수없이 많은 매운탕을 먹어봤지만, 오늘 먹은 매운탕이 최고의 맛이라고 하고 싶네요. 곁들어서 먹었던 민물새우 튀김도 좋았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김천으로 달려오다가
무주 어디쯤에서 커피를 마신 곳입니다.
이름도 독특하게 "무주창고"라는 카페입니다. 맛집을 검색해서 찾아간 곳이라 커피맛도 소문만큼 맛있습니다. 

ㅎ..글을 써놓고 다시 읽어보니 자랑처럼 보여서 불편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가는 시골농부의 치기(稚氣)라 생각하시고 너그러이 봐 주시기를... 

김천에서 9시에 출발하여 전북 진안군을 한바퀴 돌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더니 오후 4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오늘 하루는 이렇게 지나갑니다
2022년의 화려한 봄날도 저물어 갑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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