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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박목월의 '봄바람'
취재부 | 승인 2022.03.17 09:42

     봄 바 람
           詩 / 박목월

기는 바람 잔디로
포근포근 불어라
나는 바람 숲 위로
살랑살랑 불어라

기는 바람 지나면
파릇파릇 파란싹
나는 바람 지나면
울긋불긋 살구꽃

기는 바람 앞뜰에
봄 이야기 하여라
나는 바람 까치집에
봄 이야기 하여라

* 박목월 시인의 '봄바람'을 오래간만에 읊조려본다. 봄이 오는 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추위 뒤에 오는 계절이어서 그럴까? 따뜻함이 더욱 살갑게 다가온다. 역시 박목월이다. 봄을 동사 '기고', '나는'으로 표현하는 시어가 춘계(春季)를 아롱지게 한다. '기는-잔디-포근포근'이 땅에 기반한 바람이라면 '나는-숲-살랑살랑'은 공중을 스쳐가는 바람이다. 2연과 3연도 이런 대조가 이어져서 멋진 한 편의 시가 완성된다. 박목월 시의 특징은 아주 쉬운 시어를 사용한다는 것, 그 가운데 마음을 덜썩이게 하는 운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목월의 시를 통해 불어오는 봄바람을 새롭게 느끼게 되는 것도 복이다. 기고 나는 바람...(耳穆)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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