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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장은수의 시 '꽃샘추위 때문에'
편집부 | 승인 2022.03.06 23:42

                 꽃샘추위 때문에

                                     詩 / 장은수

강물에 노닐던 철새는 오지 않고

은빛 백사장엔 봄 햇살만 내려놓아 눈부신데

겨우내 얼음장 밑에서

흐르던 고통의 강은 말없이 흘러간다.

매화의 고독을 내려놓을 녹색 나뭇잎은 돋아나지 않았는데

꽃망울 내밀어 보지만 아직은 그대 다가와도

핑크빛 미소지을 때가 아니다.

*시간이 교차한다. 온도도 자연의 모습도.... 겨울이 가고 봄 오는 소리가 들린다. 아직 온전한 봄이 오지 않았다. 꽃샘추위가 자연질서를 흐트러뜨린다. 겨울을 피해 있던 철새가 올 때가 되었는데 꽃샘추위 때문에 강물은 비어 있다. 백사장 햇살은 눈부신데, 강 가 잔빙(潺氷) 속에 물이 흐르고... 매화 나무 꽃망울이 고개를 내밀다가 '어이 추워' 하며 몸을 움츠릴 때다. 꽃샘추위는 계절의 변화를 훼방하는 악동이다(耳穆).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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