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 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가 
아니고 "부항댐 둘레길" 한바퀴입니다.

"다 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 한 바퀴
우리 보고 나팔꽃 인사합니다
우리도 인사하며 동네 한 바퀴
바둑이도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다들 아시지요? 
초등학교때 즐겨 불렀던 동요입니다. 오늘은 바둑이도 없고, 나팔꽃도 아직은 안 피었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부항댐 둘레길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어제 국민연금까지 통장에 들어온지라 주머니도 두둑하고 날씨까지 좋아서 운동하기에는 완벽한 조건을 갖췄지요.

김천시에서 백몇십억을 들여서 둘레길도 만들고 출렁다리까지 만들었지만, 이곳 부항댐 둘레길 최고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호젓함이라고나 할까요.

제가 볼 때는 코로나를 피해서 걸을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는 생각을 합니다만, 시내에서 너무 멀어서 그럴까요?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부항댐의 진가를 아는 분들도 더러 있었는지 전망좋은 곳에는 전원주택들이 여러채 보입니다. 언덕위에 지은 멋진 집을 볼때마다 저런 집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현수막이 하나 눈에 띕니다.
지날때마다 언제쯤 완공되나 궁금하더니 드디에 준공식을 했군요. 저곳의 이름은
"부항댐 생태휴양 펜션"... 설명서를 읽어보니 국비(45억) 도비(5억) 시비(35억) 합: 85억원이 들어갔다네요.

펜션 시설은 총 31개 동인데 펜션 24동(4인실-13동, 6인실-8동, 8인실-3동)과 카라반 7동(4인실) 

이용요금은 4인실과 카라반은 (성수기 12만원, 비수기 8만원), 6인실(성수기 16만원, 비수기 10만원), 8인실(성수기 20만원, 비수기 13만원)

부항댐 생태휴양펜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및 이용을 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시골버스가 꽁무늬를 보이며 지나갑니다. 바쁠것도 없는지 사람이 걷는 속도나 비슷합니다. 
암만케도 시장가는 할머니도 탔을 테고 이발하러 가는 할아버지도 탔을테지요?

저는 언제쯤 완행버스를 탔는지 기억도 없습니다만, 완행버스를 보면 이유없이 정감이 갑니다. 만약에 시골 구석구석 흩어진 마을을 찾아가는 버스가 없다면 노인들은 시골에서 어찌 살아갈까요? 

버스 승강장을 지나면서 보니 집에서 정류장까지 할머니를 모시고 온 듯한 유모차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 역시 나이가 들어 운전을 못하게 되면 완행버스에다 몸을 맡기고 시내 나들이를 할테지요.....

1시간쯤 걸었으니 잠시 쉬어 갑니다. 뜨끈한 어묵국물이 반깁니다. 둘레길을 걷는 묘미가 이런 것인지도 모릅니다.

11시가 넘으니 주차장에 차가 많아집니다 우리 일행은 쉬었으니 다시 출발합니다.
저만치 출발지점이 보입니다. 붉은 잠바를 입은 친구는 아직도 힘이 남아도는지 연신 깨금발로 뛰기도 하고 색깔이 다른 블록만 골라서 발걸음을 옮기기도 합니다.
출발지점에 도착을 했습니다.
(사진속)망원경으로 보고있던 머리가 긴 소녀는 수고했다며 손을 흔들고, 반바지 차림으로 등산중이던 젊은이들은 오늘도 음료수를 마시며 쉬고 있더군요.

부항댐 둘레길....
제가 볼때는 정말 괜찮은 곳인데, 걷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홍보가 부족했을까요? 

둘레길 8km를 쉬어가며 걸었더니 2시간이나 걸렸군요. 역시나 오늘 점심도 친구의 국민연금이 해결을 했습니다. 

국민연금은 노년의 진정한 동반자입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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