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이 심상치 않다. 아니. 전국의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다.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1월 중순까지 한 자리 수를 유지하던 것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두 자리 수로 바뀌더니 2월에 접어들자 두 자리 수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2월 5일(토) 129명의 확진자가 발생, 세 자리 수까지 증가했다. 이동 인구가 많았던 설 명절 연휴의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잦아들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이럴 때일수록 방역지침을 준수해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자 주의해야 할 것이다.

지금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으로 인해 확진자의 증가는 전국적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이다. 이웃 일본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들, 즉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조차 코로나19로 인해 홍역을 치르고 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김천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 달 20일 이후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사진=연합뉴스)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지속될 경우 방역 대책에 큰 구멍이 날 수도 있다. 사회의 기간 기능이 마비되어 대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정부는 하루 빨리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점검해서 사회적 혼란을 막아야 한다.

김천시를 비롯한 기초 자치단체에선 중앙과 광역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방역에 최선을 다할 필요성이 있다. 무엇보다도 확진자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개인의 자가 검진 키트가 활용되고 있다.

또 확진자들이 집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더욱 요구된다. 자칫 잘못 대처했다가는 큰 생명의 희생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확진자 폭증에도 불구하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항간에 정부의 K-방역이 실패라며 백신 접종 등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코로나19로 그나마 큰 희생을 치르지 않은 것은 국가의 정보소통 및 3차에 걸친 백신 접종 등 방역의 결과임을 알아야 한다.

병 치료는 신뢰가 중요하다. 이럴 때일수록 가짜뉴스로 여론을 부추기고 혹세무민하는 것은 사회를 멍들게 하는 짓이다. 오늘도 한 지인이 ‘현직 의사의 호소’라며 백신 접종을 거부하자고 선동하는 문자를 보내왔다. 선거철이어서 이런 허무맹랑한 루머가 판을 치고 있다.

이런 정체 불명의 글들은 코로나19 퇴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회적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 자주 손 씻기, 다중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하기 등 기본적인 수칙은 지키는 것이 자신뿐 아니라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내는 일이다.

코로나19는 사람을 통해 감염되는 것이다. 사회의 구성은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중세 유럽의 흑사병도 방역의 허술함에서 전 대륙으로 퍼져나갔다. 위드 코로나를 기대했는데, 희생이 너무 큰 것 같다. 어떡하겠는가. 결국 코로나19 퇴치는 우리에게 달려있다.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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