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입춘(立春)절에 읽는 시 한 편...

          나하나 꽃피어
                         詩/ 조동화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네가 물들면
결국 온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  ***  ***  ***  ***  ***  ***
조동화(1949~ )시인은 구미가 고향이고 김천중앙고와 영남대를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경주 어느 교회의 목사님으로 봉직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나하나 꽃피어"는 2012년 11월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후보가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 말미에서 이 시를 낭송함으로써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지요.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는 방관 대신 너와 내가 함께 꽃피면 온통 꽃밭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의미겠지만 
인간 세상에서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같은 마음을 먹는 순간 세상은 순식간에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는 뜻으로도 보입니다.

요즘들어 "나하나 꽃피어"는 정치인들이 좋아하는 시로도 유명하답니다. 
정치인의 입장에서 보면 여기저기 꽃이 피어나듯이 자신의 지지자들이 더욱 많아지라는 의미에서 그렇겠지요?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는 시장후보)

                (무소속 시장후보 배태호 전 한국감정원 노조위원장)

6월1일 실시되는 제8기 김천시장을 뽑는 선거에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가 6명이나 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후보가 1명이라고 합니다.

시민들은 벌써부터 어느 후보의 꽃밭에 꽃이 많이 피어날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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