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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봉 칼럼] 윤석열의 멸공과 선제타격에 대하여이재봉(원광대학교 정치외교학. 평화학 명예교수)
편집부 | 승인 2022.01.12 01:53
이재봉 명예교수(원광대 평화학)

요즘 멸공이란 말이 널리 퍼지는군요그 말을 쓰는 사람들이 공산주의를 제대로 알기는 할까 하는 생각부터 듭니다공산주의 목표는 이 세상 모든 인류가 민족과 국경을 초월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자는 것이거든요노동자와 농민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고요도저히 이룰 수 없다는 게 공산주의의 가장 큰 흠입니다이상이 아니라 공상이나 망상처럼.

 

공산주의는 폭력을 정당화하거나 미화하는 것도 결점입니다노동자와 농민이 주인 되고 모두 평등해지려면 자본가가 없어져야 하는데권력까지 쥐고 있는 자본가들이 자본을 고이 내놓겠어요노동자들이 자본가들을 무너뜨리거나 없애기 위해 폭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게 흠입니다공산주의를 이루기 위한 수단방법이 바람직하지 않은 거죠.

 

재벌 자본가가 북한에 대한 원한이나 적개심으로 멸공을 외치는 건 무시할 수 있습니다천박한 자본가의 철없는 푸념으로 받아들이면 되니까요그러나 정치인들특히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멸공을 외치는 건 위험천만합니다충격적이고 끔찍합니다공산주의를 멸하려면 북한을 무너뜨려야 하는데이는 전쟁을 부르기 쉽거든요

 

내부의 경제난이나 사회혼란으로든 외부의 폭격이나 침공으로든 북한이 붕괴 위기에 처하면 전쟁 일어날 게 뻔하잖아요전쟁 터지면 재벌들은 해외로 도피하면 되겠지만젊은이들은 총알받이 되고 수많은 사람들은 개죽음 당할 겁니다남북이 첨단무기 잔뜩 갖고 있어서 양쪽 다 불바다 되고 잿더미 될 테고요

 

공산주의 쳐부수자는 멸공을 외치는 건 함께 멸망하는 공멸을 부르는 거죠북한 지도자들이 좋거나 사회주의 체제가 바람직해서가 아니라남한 사람들이 개죽음 당하거나 남한 체제도 사라질 수 있기에 북한 붕괴를 막아야 한다고 저는 주장해온 겁니다.

 

윤석열 후보가 멸공에 이어 선제타격까지 말했습니다북한이 공격하기 전에 남한이 먼저 공격한다는 거죠속된 말로 선빵인데미국이 1993-94년 북한 핵시설을 먼저 폭격하려고 준비하다 포기했습니다북한이 받아치면 남한 거주 미국인 포함 최소 수백만 명이 개죽음 당하리라 계산했거든요그는 이것도 모르는 것 같군요.

 

만에 하나 그가 대통령에 당선돼도 남한이 선제공격할 수는 없습니다그는 물론 국힘당과 조중동이 작전통제권을 미국에서 되찾아오는 걸 반대하니까요작전통제권 없는 군대가 어떻게 선제공격하겠어요윤석열의 무지인지 허풍인지 모르지만그가 선제타격 원해도 못한다는 사실은 불행 중 다행입니다.

 

검찰은 누구보다 헌법수호를 제사명으로 여길 텐데대통령에 당선되면 헌법에 따라 다음과 같이 선서하게 돼있습니다.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조국의 평화적 통일이 대통령의 가장 중대한 직무라는 뜻인데멸공과 선제공격을 외치며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대통령후보를 어찌해야 할까요?

 

참고로,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10 속도로 날아갑니다시속 12,000km보다 조금 빠르니 1분에 200km 속도를 내는 겁니다평양에서 서울까지가 딱 200km인데북한이 남한을 공격하기 위해서라면 그렇게 빨리 적어도 700km 이상 날아가는 미사일을 개발할 필요 있을까요

 

휴전선 근처에 배치해놓은 수많은 장거리 대포만 쏘아대도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 수 있을 텐데요윤석열이 말하는 킬체인이든 주한미군의 싸드든 어떠한 첨단 무기로도 북한의 미사일이나 대포를 제대로 막기는 어렵습니다돈 들이지 않고 가장 확실하게 방어할 수 있는 길은 종전과 평화 아니겠어요?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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