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이 열매라는 열매는
모두 따 먹고 이제 남은 게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새들이 제일 마지막에 먹는 열매가 있습니다.
바로 백당나무 열매입니다.
 

백당나무 열매가 익으면 
아주 구린 냄새가 나기 때문입니다.
경상도 말로는 '꾼내'라고 하지요.
 

우리집에 오는 손님들에게 
냄새의 출처를 알아맞혀 보라고 하면
아무도 맞히는 이가 없습니다.
 

이 독특한 냄새 때문에 
가정집에 심기를 꺼리는 사람도 있지만
백당나무 열매는 겨울에도 오랫동안 
붉게 달려 있답니다.
 

꽃과 열매 사진은 
지난 봄과 가을에 찍은 거랍니다.

정윤영  gcilbonews@daum.net

정윤영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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