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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의 자연일기 - 자작자작 원대리 자작나무숲
정윤영 | 승인 2021.11.25 13:50

강원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에 다녀왔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숲이 무척 광대했습니다.
구경꾼들도 엄청 많았고요.


잘 닦아놓은 임도를 따라 천천히 3시간 정도 걷는 거리인데
처음 30분 정도는 계속 오르막이라 조금 힘이 들었습니다.
원대리의 이 자작나무숲은 1974년부터 
20년 동안 꾸준히 조성해 왔다고 합니다.


마치 사람의 눈 모양을 닮은 
특이한 지흔(枝痕.가지가 떨어진 흔적)을 가진 하얀 수피에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자작나무 숲은 제법 이국적인 풍취입니다.
그래서 자작나무숲을 제대로 즐기려면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파란 하늘이 숲의 배경이 되는 겨울에 보아야 합니다.


자작나무는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입니다.
북한이 자작나무가 자라는 남방한계선이기 때문에 
남한에서는 자연 상태로 자라는 자작나무 숲이 없습니다.
우리가 보는 자작나무 숲은 모두가 인공림이지요.


자작나무는 얇은 껍질로 혹한을 버팁니다. 
종이처럼 얇은 기름 성분의 껍질을 겹겹으로 만들어
부름켜가 얼지 않도록 아주 효과적인 대책을 세운 거지요.
자작나무의 하얀 껍질을 벗겨 태워 보면
쉽게 불이 붙고 그을음이 많이 생기는 걸 볼 수 있습니다.


*
시인 백석이 쓴 ‘백화(白樺)’란 시입니다.
-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山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甘露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山너머는 平安道 땅이 뵈인다는 이 山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백화(白樺)’는 자작나무의 한자 이름입니다.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월요일, 화요일이 휴일입니다.

정윤영  gcilbonews@daum.net

정윤영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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