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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용의 국내여행 - 양양 낙산사에서 본 무지개
태원용 | 승인 2021.11.22 00:18

넓은 주차장은 만차였다. 매표소는 주차장에서 오르막을 10여 분 걸은 뒤에 나타났다. 많은 사람이 오갔음에도 직원은 없고 무인발권기 3대가 있었다.

무지개 모양의 아름다운 돌문인 홍예문 위에 누각이 파란 하늘을 받치고 있었다. 세조 13년에 축조되었다. 안내문에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었다.

‘마음이 행복해지는 길’, ‘근심이 풀리는 길’, ‘설레임이 있는 길’, ‘꿈이 이루어지는 길’

1985년 10월 자전거 타고 전국 일주하면서 찍은 필름 사진

2005년 4월 5일 강원도 삼척, 강릉, 고성에 큰 산불이 났다. 식목일에 산불이라니.... 통계적으로 나무를 심으러 와서 산불을 많이 낸다고 한다.

낙산사는 화재의 피해를 크게 입었다. 1340년 의상대사는 낙산사를 창건하고 이곳에서 좌선 수행을 했다. 관동팔경의 하나다.

원통보전을 비롯하여 여러 전각이 소실되었다. 보물 제479호인 500년 된 동종이 화마에 녹아버렸다. 천년 고찰이 하루 만에 잿더미로 변했다. 안타깝다.

지금은 잘 정비된 길을 따라 큰 나무들이 많이 있었다. 경내는 생각한 것보다 넓었다.

의상대가 보였다. 이곳은 수학여행 때 일출 사진을 찍은 곳이며, 자전거 타고 전국 일주할 때 왔던 곳이다.

파란 하늘과 푸른 동해에 무지개가 걸쳐 있었다. 온전하게 선명한 반원의 무지개를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다.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선명하게 보였다. 남녀노소 탄성을 지르며 핸드폰으로 사진 찍기를 위해 분주했다. 무지개는 모두 좋아한다.

의상대에서 넘실대는 동해가 한눈에 들어왔다.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 펼쳐졌다.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을 다라가면 홍련암이 나타난다. 기암절벽 위에 암자가 자리잡고 있었다. 낙산사를 삼켰던 화마도 홍련암 1m 앞에서 불길이 멈추었다고 한다. 그래서 전국 3대 관음성지로 불린다.

해수관음상은 높이 15m, 둘레 3m로 거대했다. 불자와 일반인이 보면서 드는 생각이 다를 것이다. 원통보전을 비롯하여 전각에 단청을 칠하며 공사 중이었다.

 

전각들은 영화나 드라마 세트장처럼 허술해 보였다. 현대 건축 기술로 이렇게밖에 못 만들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색감은 기품 없이 가볍고 화려하기만 했다.

경내 곳곳에는 복을 구하는 여러 모양의 석상이 많이 보였다. 돌 위에 돌을 쌓은 돌탑도 있었다. 만지고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질까? 

태원용  gcilbonews@daum.net

태원용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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