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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순례] ② 구미 인동도서관
취재부 | 승인 2021.10.20 00:26

인동도서관을 찾았다. 정식 명칭은 구미시립 인동도서관이다. 코로나19 시절임에도 건물에 맑은 숨결이 느껴졌다. 구미 구시가지와 공단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뭐라 그럴까, 깨끗한 지역이 도서관을 안고 있다고나 할까. 아니면 도서관이 지역에 맑은 공기를 선사한다고 해야 할까.

구미에는 중앙도서관을 위시해서 시에서 운영하는 시립도서관이 여섯 있고 작은도서관 둘이 있다. 도시의 규모에 비해 많다고는 할 수 없다. 서구 선진국에선 마을마다 도서관이 있어 센터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닌 콘텐츠(내용)의 가치가 더 소중할 수도 있다.

구미시립인동도서관, 2000년 7월에 개관했으니 벌써 21년의 연륜을 갖고 있다. 강산이 두 번 변할 기간 동안 지역의 바른 문화 창달을 위해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을 것이다. 건물 중간에 포박되어 있는 표어 "책 읽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에서 도서관의 지향점을 알 수 있었다.

한편 고풍스런 냄새도 어른거렸으니…. 책의 대체재 휴대폰 만능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표어 같았으니까. 내가 대학 다닐 때만 해도 지식인은 책 한 권쯤은 겨드랑이에 끼고 다녔다. 그러나 지금은? 책 대신에 휴대폰을 끼고 산다. 시대의 조류라곤 하지만 생각해 볼 여지가 많다.

구미시립 인동도서관은 구미시 인동14길 1400-16에 위치해 있다.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4,971 ㎡라고 하니까 적은 편이 아니다. 그 안에서 인문학의 부양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임에도 이용자의 발길이 계속 이어진다고 했다. 지역 사람들의 높은 교양 수준이 읽혔다.

책 읽는 사람은 아름답다고 했는데, 이것의 다른 말로 도서관 이용하는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하면 어떨까. 사회가 즉흥적이고 표피적으로 흘러서 진득하게 자리를 지키며 책을 읽는 것이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 그러한 실천의 장으로서 도서관만한 곳이 없을 테다. 도서관 이용자가 멋지게 보이는 이유다.

이윤영 관장에게 장서 수를 물어보았다. 20만 권을 넘었다고 했다. 열람석 수는 1,019석으로 시립중앙도서관을 능가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도서 문화 수준은 높은 편이 못 된다. 이것은 도서관 이용 숫자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놀아도 도서관에 가서 노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 도서관 이용의 생활화...

시립인동도서관은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있으면서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내친김에 망원경으로 내부를 들여다 볼까? 지하1층 / 보존서고· 기계실, 1층 / 성인열람실·1.2.3 열람실, 2층 / A·B·C 강의실·정보화 교육장·사무실·어학실·시청각실·정리실, 3층 / 종합자료실·어린이자료실·정기간행물실·디지털자료실·노트북실.

모든 게 비슷하지만 특히 도서관은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 사람이 들끓어야 한다. 그래야 그들의 다양한 욕구를 수렴해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수 있다. 인동도서관은 독서회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 인동독서회, 인동어린이독서회, 북씨네 등은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이다.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물었다. 이윤영 관장은 두 매의 강좌 리플릿을 가지고 왔다. 10월 30일(토) 오후 2시에 개최되는 '10월의 하-늘'과 11월 2일~30일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진행되는 '클릭, 클래식!'이다. 앞엣것은 놀라운 과학에 대한 것이고, 뒤엣것은 음악에 대한 것이다.

입구까지 나와 전송하는 이 관장에게 도서관에 근무하는 직원이 몇 명인지 물어보았다. 일곱 명. 7명의 직원이 큰 도서관 건물과 이용자들을 섬기며 봉사하고 있는 셈이다. 도서관 현관을 나오면서 책 읽는 사람도 아름답지만 이들을 돕는 도서관 직원들 또한 아름다운 사람들이란 생각을 했다.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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