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한 분홍색의 융단이 펼쳐졌다. 강변이 화사하다. 그림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가까이에서 보면 얇고 곧은 대가 뻗어있다. 억새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가늘다. 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작은 이삭이 꽃이다.

멀리서 보거나 선글라스로 보면 핑크빛이 선명하고 예쁘다. 마음이 밝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10월임에도 이번 주간 날씨는 여름이다. 쏟아지는 가을 햇살이 뜨겁다.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바람 따라 분홍 물결이 살랑거렸다. 넘실대는 꽃을 보니 마음도 출렁거린다.

올해도 사진 배경이 좋아 많은 사람이 찾아왔다. 아이와 함께 온 젊은 가족과 연인들의 표정이 밝다.

포토존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한다. 핑크는 남자보다 여자가 좋아한다. 풀 속에서 뱀을 보았다고 하는데 확인하지는 못했다.

핑크뮬리는 외떡잎식물 볏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모래나 자갈이 많고 배수가 잘 되며 약간 건조한 트인 지대에서 잘 자란다.

원산지는 미국 서부와 중부로 따뜻한 지역에서 자생한다. 요즘 우리나라 여러 곳에서 핑크뮬리가 한창이다.

2019년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생태계 위해성 평가에서 2급으로 평가되었다. 겨울에는 어떻게 변할까?

태원용  gcilbonews@daum.net

태원용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