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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 강구항(江口港) 나들이...
문홍연 | 승인 2021.09.25 21:44

#일상
강구항(江口港) 나들이...

   (삼사해상공원에서 바라보는 강구항)

사람들은 대부분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르더군요. 하지만 저는 10월을 최고로 친답니다. 바깥 활동을 하기에도 적당하고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기에도 가장 좋은 시기니까요. 
물론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서 어디를 다니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만, 가까운 친구들과의 일상적인 여행은 도저히 멈출 수가 없습니다. 

추석명절을 지나고 토요일이 되니 괜히 엉덩이가 들썩거리는군요. 날씨가 꾸무리한 것이 비가 내리려고 합니다만 가까운 친구들과 무작정 차를 탔습니다.

        (강구항의 상징 영덕대게)

차에 올라 탄 친구들 모두 하나같이 강구항(江口港)으로 가자고 합니다. 

잘아시다시피 이곳은 경북 영덕군에서 가장 큰 항구이자 영덕대게로 유명한 곳이지요. 11월부터 이듬해 4~5월 까지의 대게철에는 관광객이 너무 많이 몰려서 들어가기도 힘든 곳입니다. 
다행히 명절 끝이라서 한산합니다.
 
아래는 검색을 해보고 알았습니다만... 문화관광부의 2020년 '주요 관광지점 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강구항을 찾은 관광객은 320만여명으로 국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곳으로 집계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뒤를 이어서 전북 군산 선유도(288만여명), 경기 용인의 에버랜드(275만여명), 충북 단양에 있는 도담삼봉(269만여명), 전남 여수 엑스포해양공원(248만여명) 등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곳이랍니다.

사실 저는 이런 통계보다도 강구항을 좋아하는 이유가 따로 있답니다.
24년전인가요? 1997년 ~1998년에 방영되었던 MBC 주말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가 바로 이곳 강구항이었습니다. 이 한편의 드라마로 인해서 강구항은 전국에서 찾아오는 유명한 항구로 도약을 했었지요.

지금은 고인이 된 최진실씨를 비롯해서 박상원, 차인표, 송승헌, 최불암, 김혜자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열연을 했던 연속극으로 기억을 합니다. 줄거리는 희미해서 설명할 수가 없지만, 인기는 정말로 대단했었던 연속극이었지요.

    (해파랑공원에서 만난 농아인부부)

보통 농아인(聾啞人)이라 하면 언어와 청각장애인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어느 sns에서 저 두분을 칭찬하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점심을 먹고 일부러 찾아 갔습니다. 역시나 듣던대로 두분은 말한마디 없이도 호흡이 척척 잘 맞더군요. 안타깝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서 국화빵, 땅콩빵을 사고는 다른 분들도 꼭 찾아 오시도록  광고를 해 드리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강구항 근처에는 볼거리가 참 많은데...
삼사해상공원의 바닷길은 걸어보지도 못하고 먼발치에서 바라만 봤습니다.
나이가 뭔지, 저렇게 멋진 곳을 같이 걸어보자는 친구가 한명도 없더군요...

할 수 없이 냉커피를 한잔씩 마시고 차에 올라 탔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옆에 앉은 친구의 전화벨이 울립니다. 휴대폰에 '나의산소통(마나님)'이라는 이름이 뜹니다.
"누구여..?"했더니 "마누라지..!"합니다.

휴대폰이 나오기 전에는 이런 것으로
고민 할 필요도 없겠지만, 제 친구들의 휴대폰에는 대부분 'ㅇㅇ의 엄마'나
'나의 동반자' 심지어 '마누라'라고 
아내의 전화번호를 저장했더군요. 

그런데 제 친구는 사람이 잠시라도 안마시면 도저히 살 수가 없는... '나의 산소통' 이라고 적었으니... 마누라의 소중함과 사랑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문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차를 타고 김천으로 오는 내내 부부의 의미를 생각했습니다. 
농아인 부부의 감동적인 모습에는 가슴이 뭉클했고 친구 휴대폰에 적힌 '나의 산소통(마나님)'에서 부부(夫婦) 의 소중함을 생각했습니다.
***  ***  ***  ***  ***  ***  ***  ***

승용차에는 황태채가 한봉지씩 실려 있습니다. 아내한테 줄 선물입니다.
너무 약소해서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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