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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용의 국내여행 – 속초 영금정 야경 & 갯배
태원용 | 승인 2021.09.13 15:01

속초 가는 길, 곧게 뻗은 대로를 시원하게 달렸다. 설악산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어둡고 한적하고, 고요한 긴 터널을 마주했다. 제한 속도를 맞추려고 노력했다.

3,520m 미시령터널을 통과했다. 시간은 단축되었지만 아름다운 설악산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다.

시야에 환한 빛이 들어왔다. 울산바위가 환한 얼굴로 우리를 반겼다. 오늘은 설악산이 아닌 속초로 간다. 타 도시에서 마주하는 밤은 마음을 들뜨게 한다.

바다에 섰다. 어둠이 서서히 내린다. 밤은 많은 사연을 덮어준다. 쉼....

수평선과 맞닿아 있는 바다를 보면 가슴이 뻥 뚫리며 기분이 좋아진다. 더위에 지친 사람이 바닷바람을 맞으러 많이 나왔다. 야자나무가 동남아시아 정취를 불러 일으켰다.

날씨가 후텁지근했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시원했다. 아름다운 놀을 바라보며 밀어를 속삭이는 연인들의 뒷모습을 보며 미소지었다.

아이들은 까르르대며 장난을 쳤다. 행복해 보이는 가족이 보기 좋았고 부러웠다. 대지를 달구었던 붉은 태양이 바다에 떨어졌다. 구름과 바다가 화답하듯 파스텔 톤으로 번져갔다.

뜨거웠던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몰의 향연이 벌어졌다. 아쉽게도 오래가지 않고 진한 어둠이 내렸다. 방파제에 철석이며 부딪치는 파도 소리만 들렸다.

바다를 오랫동안 바라보는 이는 그리움이 많은 사람이다.

그날이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애쓰고 수고한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다. 결국 이렇게 되었다. 나의 운명이라면 받아들이리라. 새삼스럽지 않다.

망설임과 갈등 속에 변수는 일어나지 않았다. 준비와 계획에 차질이 없다.31일, 깊은 잠에 빠질 것이다. 심연의 우주공간에 나 홀로 버텨야 한다. 카오스!

태원용  gcilbonews@daum.net

태원용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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