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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옹졸하고 무례한 대구시
편집부 | 승인 2021.08.16 01:17

대구는 광역시다.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하나이다. 하지만 가끔 하는 짓이 기초자치단체만도 못 할 때가 있다. 대구시민들이야 그렇지 않겠지만 시장을 비롯해 그 측근 관료들의 처신을 보고 흠칫 놀란다. 옹졸하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광복절 날 또 그런 일이 일어났다. 대구시가 개최한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사전 녹화된 광복회장의 기념사 동영상을 틀지 않고 생략했다는 것이다. 순서가 되자 장내 아나운서가 방송 시스템 사정으로 김 회장의 기념사 영상을 틀지 못한다고 천연덕스럽게 거짓말까지 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8월 15일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대구시립극단 단원들이 독립을 위해 싸운 애국지사를 기리기 위해 뮤지컬 '학교가는 길'을 공연하고 있다(사진=영남일보).

김 회장의 기념사 동영상을 틀지 않은 것은 편향된 역사의식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틀지 않았다고 대구시 관계자가 밝혔다고 전한다. 아마 일제 잔재 청산을 주장하는 김원웅 회장의 역사관이 담겨 있었을 것이다. 지금이 극우 정권 집권 시기가 아닌 만큼 친일성 기념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설사 김 회장이 편향된 기념사를 보냈다 해도 기획한 대로 틀고, 기념식 뒤 대구시의 입장을 별도로 발표하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머리는 없는 것 같다. 김 회장은 정권의 눈치도 보지 않고 독립운동 정신 선양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전의 광복회가 정권과 결탁해 독립정신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현 김원웅 회장의 광복회 정체성 확립 의지는 지지받아 마땅하다.

광복회장 기념사 동영상이 생략되자 노수문 광복회 대구시지회장을 비롯 산하 구ㆍ군별 지회 관계자들이 일제히 퇴장했다. 항의의 표시임은 두 말할 나위 없다. 지난 해 광복절 기념식에서도 광복회장의 기념사 원고를 아전신수(我田引水) 식으로 수정해서 대독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TK가 점점 옹색해져 간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광역자치단체 모임이 있을 때 17개 광역단체 중 TK만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른 지역에서 TK를 두고 '외로운 섬' 신세라며 안쓰럽게 여긴다는 말도 들린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옹졸함과 더불어 무례함의 결과 아닌가. 광복절 기념식 관계자에게 책임을 물을 뿐 아니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시장의 사과와 다짐이 있어야 한다.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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