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은 산골짜기나 
숲의 돌무더기 계곡 부근에서 1m 정도로 자라는 
'범의귀과'의 갈잎떨기나무입니다.

6~7월에 가지 끝에
지름 10cm 정도의 청보라색 꽃이 
꽃숭어리의 위가 편평한 산방꽃차례로 둥글게 피지요.

꽃차례의 가장자리에는 
3~5개의 꽃잎처럼 생긴 장식꽃이 빙 둘러 피고
가운데에 자잘한 양성화가 한데 모여 핍니다.

화려하고 큰 가장자리의 꽃잎은 
벌레를 유인하기 위한 위장용 헛꽃일 뿐이고,
가운데에 자글자글 모여 피는 꽃이 진짜인 거지요.
그러니 헛꽃이라고 해서 
없어도 되는 꽃은 아닌 겁니다.

신기하게도 열매가 익을 무렵에는 
가장자리의 장식꽃이 
뒤로 발라당 뒤집어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다양한 원예품종을 
관상용으로 개발하여 널리 심고 있습니다.

우리집에는 토종 산수국과
원예용 산수국이 한 포기씩 나란히 있는데
원예용 산수국은 흰색으로 피었다가
헛꽃잎이 나중엔 붉게 변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추위 때문에 예쁜 수국 꽃을 볼 수 없는 곳에서는
산수국을 심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정윤영  gcilbonews@daum.net

정윤영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